러닝을 시작한 전현무
과연 전현무가 뜨거운 러닝 열풍을 끝내고야 말까요? 그는 9일 MBC 〈나혼자 산다〉에서 드디어 첫 러닝에 나섰습니다. 지난 방송에서 전현무는 박나래의 이사를 돕다가 기안84와의 체력 차이에 좌절하고 말았는데요. 기안84의 체력의 근원은 그가 즐겨하는 러닝에서 나온다는 이야기에 도전을 결심하게 된 것이죠. 전현무는 “러닝 열풍에 합류하게 됐다. 저는 오늘부터 무라토너(전현무+마라토너)”라고 말하며 결의에 찬 표정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기안84가 처절한 러닝이라면 저는 웰니스 러닝, 힘들 땐 서고 멈춰도 되는 러닝으로 새롭게 러닝 트렌드를 이끌겠다”라는 포부를 밝혔어요.
본격적으로 뛰기 전 그는 장비를 갖춰야 한다며 러닝용품 전문점에 들렀습니다. 그는 사장의 조언에 따라 작년에 처음 출시된 가벼운 러닝화와 땀 흡수가 용이한 상하의 셋업을 시착했어요. 그러면서 제자리 뛰기를 해보더니 “안 입은 것 같다, 너무 가볍고 좋다”라고 감탄사를 터뜨렸죠.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핑크색 기능성 양말과 물통 등 장비를 간편하게 넣을 수 있는 조끼, 무릎 보호 테이프까지 구매했습니다. 이날 전현무가 회원 등록으로 10% 할인까지 야무지게 받아 지불한 러닝 풀 착장 금액은 90만1980원. 무지개 멤버들은 액수에 경악하면서도 “기분 좋으면 됐다”라며 격려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MBC 〈나 혼자 산다〉 속 전현무
전현무의 러닝 코스
전현무의 러닝은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강아지 모양의 코스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됐습니다.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 삼청동, 송현공원, 북촌길을 지나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고요. 달리면서 "차로만 다녀서 몰랐는데 서울 너무 예쁘다"라며 도심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겼죠. 그를 알아본 시민들이 건넨 간식을 먹으면서 뛰던 그는 곳곳에서 풍겨오는 음식 냄새의 유혹에 호두과자와 타코야끼를 흡입(?)하기도 했습니다. 러닝 중 댄서 허니제이의 어머니를 비롯해 가수 손태진, 배우 봉태규를 만나는 우연도 이어졌습니다. 모두의 응원 속에 즐거운 러닝을 이어간 전현무는 결국 목표였던 8km를 훌쩍 넘긴 11.04km를 달려 성공적인 첫 러닝을 완수했네요. 다만 페이스는 걷는 것과 진배없었지만요.
프랑스 메독 마라톤 현장
사실 전현무처럼 음식을 가미한(?) 러닝 방식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렵지 않습니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보르도의 메독 지역에는 1984년부터 코스 중간중간 물 대신 와인을 제공하는 ‘메독 마라톤’이 있어요. 이 마라톤에서는 결승점에 가까울수록 굴, 치즈, 스테이크 등 안주까지 제공되며 6시간 30분 내 완주만 해도 고급 보르도 와인을 기념 상품으로 받을 수 있죠. 또 일본 치바현에서는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스위츠 마라톤’을 개시해 전체 구간 동안 총 200 종류 이상의 한입 크기 디저트들을 맛보며 뛰는 러닝을 진행 중입니다. 국내에도 금천구청에서 주최한 수육과 두부김치를 먹을 수 있는 ‘건강 달리기 대회’, F1 서킷에서 달리는 ‘에버랜드 서킷런’, 신선한 옥수수를 맛볼 수 있는 강원도 영월의 ‘옥수수런’ 등 다양한 마라톤이 펼쳐지고 있답니다.
관련기사
Copyright ⓒ 엘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