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예술단이 국제 무대에서 문화 외교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리틀엔젤스예술단은 최근 과테말라에서 개최된 ‘유엔참전 및 지원국 평화친선음악회’에 주요 출연진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광복 80주년과 한국전쟁 75주년을 기념하며 양국 간 문화 및 외교 협력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첫 공연은 11월 7일(현지시간) 과테말라시티 국립문화궁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 내외, 김득환 주과테말라대한민국대사, 각국 외교사절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양국 간 우호를 상징하는 공식 행사로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리틀엔젤스예술단의 선창으로 양국 국가가 울려 퍼지며 공식 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후 김득환 대사와 리위 그라지오소 과테말라 문화체육부 장관의 축사 후 본격적인 문화 공연이 시작됐다. 오프닝 무대에서는 한국 전통무용 '설날아침'을 선보였고, 한국과 과테말라의 정서를 담은 민요와 노래를 메들리로 구성한 합창 무대를 통해 두 나라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11월 8일(현지시간)에는 과테말라시티 인피니아 이벤트센터에서 두 번째 공연이 개최됐다. 주과테말라대한민국대사관은 현지 교민과 시민을 초청하여 한국 문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리틀엔젤스예술단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로 한국 문화를 소개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번 음악회는 주과테말라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하고 서초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관했으며, 과테말라 국립오케스트라, 젠스 린더만(트럼펫), 양승희(가야금), 노향(가야금) 등이 함께 참여했다. 과테말라는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에 물자를 지원한 국가로서, 이번 행사는 양국의 소중한 인연을 재확인하고 향후 교류 확대를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최근 한국 전통 예술단체의 해외 순회공연은 국가 간 외교를 넘어 문화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통로로 인식된다. 특히 한국전쟁 참전 및 지원국과의 문화 교류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민간 외교 활동은 단순히 공연을 넘어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국제사회에서의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주요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틀엔젤스예술단 관계자는 세계 순회공연 60주년을 맞아 미국 워싱턴 D.C.와 로스앤젤레스,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킹스턴, 홍콩에서 특별공연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번 과테말라 공연을 거쳐 오는 12월 20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릴 기념공연까지 의미 있게 준비하여 한국 전통예술의 가치를 세계는 물론 국내에도 지속적으로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통 예술의 현대적 계승과 국제적 확산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행보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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