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대박 행보”…영화 업계가 선택한 亞 돌파구, 연일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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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대박 행보”…영화 업계가 선택한 亞 돌파구, 연일 청신호

TV리포트 2025-11-10 10:45:05 신고

[TV리포트=강지호 기자] 한국 영화계가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며 한국의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과거부터 K콘텐츠의 주 소비국이었던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영화 업계의 새로운 도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가의 침체가 이어지며 제작비 급등과 투자 회수 지연 등으로 한국 영화 업계는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던 중 새로운 돌파구가 된 동남아 시장은 한국 자본이 10여 년 전부터 진출해 온 데 이어 급성장하는 영화 시장의 규모로 ‘황금빛 기회의 장’이 됐다.

지난 2024년 개봉한 영화 ‘파묘’는 인도네시아 역대 현지 개봉한 한국 영화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누적 관객 수 26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지난 7일 몽골,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오는 13일 마카오·싱가포르·홍콩, 14일 대만, 20일 태국, 21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개봉을 확정하며 국내 흥행에 이어 아시아 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한국 영화의 현지 리메이크 작품도 연일 흥행 청신호를 켜고 있다. 2013년 개봉한 ‘7번방의 선물’ 인도네시아 리메이크작은 2022년 개봉한 후 현지 박스오피스 역대 6위(총 관객 580만 명, 이하 NEW 집계)의 흥행을 거뒀다. 올해 1월에는 한국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속편 ‘7번방의 두 번째 기적’까지 개봉하며 박스오피스 1위 행보를 이어갔다.

베트남에서도 영화 ‘수상한 그녀’의 리메이크작인 ‘내가 니 할매다’가 현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한류와 현지 문화의 만남이 ‘흥행의 키’가 됐다.

▲ 본격적으로 손 잡고 만드는 ‘합작 프로젝트’

동남아 시장의 성공 사례가 연달아 쌓이면서 중·소 제작사들도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현지에 직접 진출해 기획·제작부터 배급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프로젝트가 늘고 있으며 투자 참여를 통한 글로벌 판권 확보 움직임도 한층 활발해졌다.

더 나아가 동남아 시장과 손을 잡고 제작한 합작 작품까지 등장했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와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나혼자 프린스’는 한국과 베트남 합작 영화다.

모홍진 감독의 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어머니 레티한(홍 다오 분)을 혼자 돌보며 사는 거리 이발사 아들 환(뚜언 쩐)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한국에 있는 형에게 엄마를 데려다주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은 감동 휴먼 드라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현지에서 ‘베트남 아들’이라 불리며 사랑받고 있던 배우 정일우는 노개런티로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에 출연해 첫 베트남(합작) 영화에 힘을 보탰다.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는 지난 8월 베트남 개봉 이후 15일간 현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 성적을 거뒀다. 베트남은 연간 영화 관람객 수 5,000만 명, 역대 관객 수 1위 영화가 800만 명 수준으로 이는 놀라운 성과다.

베트남에 이어 지난 5일 한국 관객을 찾은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는 실관람객 평점(네이버 기준) 9.47이라는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에 이어 김성훈 감독의 ‘나혼자 프린스’가 한국·베트남 협업작으로 극장을 찾는다.

‘나혼자 프린스’는 아시아 어디서나 특급 대우를 받는 슈퍼스타 강준우(이광수)가 라이징 스타 차도훈(강하늘)에 의해 왕좌를 위협당하고 대한민국 거장 감독 이원석(유재명)의 차기작 출연도 무산된 상황에서 홧김에 휴가를 선언하고 베트남으로 떠난 뒤 우연한 사고로 핸드폰도, 돈도, 카드도, 여권도 없이 베트남에서 예측 불가의 휴가를 보내며 생기는 일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아시아 프린스’라는 별명으로 사랑 받는 배우 이광수가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배우 조우진, 유재명, 강하늘, 유선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베트남 현지 배우들도 힘을 합쳐 색다른 ‘생존 힐링 로맨틱 코미디’를 완성했다.

▲ 새롭게 열린 성장과 상생의 장

국내 영화 업계의 ‘아시아 시장 파이 늘리기’는 더 본격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서울의 봄’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는 베트남 제작사 런업베트남과 손잡고 합작 영화 두 편을 공동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제작사 루이스픽쳐스도 태국 호러 장르의 거장으로 불리는 반종 피산타나쿤 감독과 손을 잡고 영화 ‘타니’ 제작에 한창이다.

K콘텐츠가 동남아를 휩쓸며 성공 신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베트남 영화 제작사 SATE(SIDUS AND TEU ENTERTAINMENT) 최윤호 대표는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문화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마케팅이 계속 통할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상대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로 한층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양국의 새로운 상생을 위한 조언을 전했다.

한국 영화계가 앞으로 동남아시아 시장과 함께 어떤 성장을 이륙할지 영화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영화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나혼자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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