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현=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위치한 토요타의 연구개발 복합시설 ‘토요타 테크니컬센터 시모야마(TTCS)’는 지금의 토요타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다.
총면적 650만㎡의 거대한 부지에 자리잡은 TTCS는 렉서스와 GR(가주레이싱) 등 고성능 라인업의 연구개발 및 주행 성능을 직접 테스트하는 곳이다. 2018년 착공 이후 단계적으로 개방하다 지난해 모든 공정이 완전히 가동됐다.
TTCS를 직접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전시된 GR 야리스다. 다만 앞유리가 깨지고 차체가 찌그러진 채로 전시돼 있다.
이렇게 반파된 차량이 전시된 이유는 이 차량이 바로 2023년 토요타 아키오 회장(레이싱 닉네임 ‘모리조’)이 시험주행 중 전복 사고를 겪었던 바로 그 차량이다.
아키오 회장은 프로 레이싱에 실전 참여하는 수준의 ‘마스터 드라이버’로 알려져 있다. 직접 차를 몰아 한계 상황을 시험하고 그 결과를 개발팀에 피드백하는 방식은 토요타의 고성능 개발 문화의 근간이다.
TTCS의 핵심이라 불리는 장소는 ‘컨트리로드’라 불리는 고난도 시험 코스다. 특히,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혹독한 주행 환경을 4분의 1 스케일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GR차량의 차량 성능 테스트는 물론 위장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렉서스 테스트 차량들도 이 컨트리로드에서 성능테스트를 거친다.
이러한 컨트리로드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코스 설계에 참여했던 토요오카 부장, 평가 드라이버로 있는 야부키 히사시 처완 기능양성부 주사 등이 운전한 GR야리스와 GR코롤라에 동승하여 시승을 진행했다.
야부키 히사시 평가 드라이버가 몰아붙이는 GR 야리스와 GR 코롤라는 200km의 가까운 속력은 물론 선회 구간에서도 시속 100km 이상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속도로 코스를 질주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이 공중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차량은 미끄러짐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주행을 마쳤다.
아키오 회장은 지난해 개관식에서 “우리가 차를 더 많이 운전하고 더 많이 부술수록, 더 좋은 차가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시모야마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경험은 GR과 렉서스뿐 아니라 도요타의 향후 전동화·고성능 전략에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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