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사실 그렇게 좋은 음반이 많은 밴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나와의 접점이 크게 있는 밴드는 아니였기에 단공은 이번이 처음이였어
그래도 단순히 마지막이니하며 갔던 건 아니고, 내가 페벌에서 이 아저씨들을 볼 때마다 꽤 기분좋은 울림을 느꼈기 때문에 기분좋게 예매함..!
물론 전집은 진작에 들어보긴 했지만 ㅇㅇ
일단 6시 25분에 홍대 도착해서 상마 가는데 사람 겁나 많아서 함 찍어봄...
요즘 홍대에 외국인 왤케 많냐 이태원이랑 포첸한듯ㅇㅇ
7시에 들어와서 맨 뒤에서 기다리는데 오프닝으로 강일두 아저씨 나오셔서 무반주로 한곡하시고 들어가심
노래 전에 대충 ”처음 만났을 때가 20대였고 어찌보면 나의 청춘을 함께한 밴드다. 저는 구남이 해체됐다고 생각하지 않을거다~ 반드시 돌아올거다 여러분~“
이렇게 멘트하셨는데 목소리에 아쉬움이 많이 묻어계셔서 속상했다
드디어 시작된 본 공연
첫 곡은 데뷔 시절 노래인 1집 ‘뽀뽀’로 시작해서 대부분 그 당시의 노래가 있었던 셋리스트였음 시작부터 분위기 미쳤고, 곡 끝날 때마다 관객들이 “가지 마”라며 외쳐댔음
조웅님이 오늘 셋리 길다고 빨리 진행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1부는 멘트 거의 없이 곡 위주로 빠르게 진행됨
한 시간쯤 지나서 인터미션 공지하고 잠시 쉬는 시간 가짐
2부는 ‘여름밤’으로 다시 시작함 왠지 여름밤이 나오니까 괜히 이제 곧 끝날 거 같아서 이상한 기분 들었음 ㅋㅋㅋ..
조웅님이 “우리는 20년간 매 순간 진심이었다. 정말 감사하다.” 한마디 남기심 이 이후 해체 관련 언급은 크게 없었기에 사실상 클로징 멘트였다고 봄
공연은 성황리에 잘 마무리됐고, 앵콜곡 ‘젊은이’랑 ‘동해’로 마침
살짝 눈물 나더라 썅 ㅋㅋㅋ
음 내가 어쩌다보니 구남 멤버분들 가족분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보게 됐는데 음 여기 분위기가 걍 눈물이 나왔음 ㅠㅠ
공연 끝나고 진행된 팬 싸인회
공연 이후에 공연장에서 간단하게 싸인회가 있었음 지향님이랑 정욱님 없는게 아쉽긴했는데 그래도 남아서 해주시는게 어디..
사람들 겁나 많아서 40-50분 정도 걸렸는데, 다 악수하면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저희도 그 동안 감사했어요” 이런 인사치레 이어가는게 뭔가 뭉클했음 ㅠㅠ..
우모 살까 했는데 너무 늦어서 못 산게 아쉽넹 ㅠㅠ.
아무튼 모레가 마지막이긴 하지만 내 마지막 구남 공연 잘 다녀왔슴
구남은 추억을 많이 선물해준 그런 밴든데 아쉽네
맨날 혼자만 락페갔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DMZ에 친구랑 같이가서 같이 어깨동무하고 헤드벵잉했었던 그 최초의 밴드가 구남이라 오늘과 함께 엮어서 기억이 오래 남을 듯 함
강일두 아저씨가 말했던 것처럼 나도 구남이 영원히 해체할 거라곤 생각하지는 않음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이들이 언젠가 또 돌아왔을 때 그때는 지금보다 더 반겨줄 수 있을 거 같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너무 대충 쓴게 아닌가 한데 너무 졸리다 ㅇㅇ..
사실 오늘이 마지막 공연은 아닌데 걍 내 마지막이라 마지막이라 적어부렸노
그나저나 이게 올해 18번째 공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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