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부산)=신희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을 이끄는 신영철(61) 감독이 부산 홈 개막전 패배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OK저축은행은 9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1-3(22-25 20-25 25-23 22-25)으로 패했다. OK저축은행은 5위(2승 4패·승점 7)를 유지했고, 대한항공은 1위(4승 1패·승점 12)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OK저축은행이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치른 첫 경기여서 만원 관중(4267명)이 찾을 만큼 주목도가 높았다. 2013년 남자부 제7구단으로 창단한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12년 동안 경기도 안산을 연고지로 삼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배구 저변 확대와 지역 균형 등을 목표로 연고 이전을 단행했다. 다만 지난달 부산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경기 일정이 겹치면서 개막 후 6경기 만에 첫 경기를 치렀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산에 처음 와서 홈 개막전을 치렀는데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며 "선수들이 오늘 못 쳤으니 크게 할 말은 없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많다"고 강조했다.
홈팀 OK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7득점에 그쳤던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가 24득점, 미들블로커 박창성과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이 11득점씩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원정팀 대한항공의 카일 러셀(34득점)과 정지석(22득점)이 무려 56득점을 합작해 승리를 내줬다.
신영철 감독은 디미트로프의 활약에 대해 "어제 훈련할 때도 그렇고 오늘도 어필하려는 게 보였다.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한 전광인에 대해서는 "베테랑인 만큼 서브 리시브와 같은 수비와 경기 운영을 기대한다. 에이스는 디미트로프다. 전광인은 소방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전을 끝으로 1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쳤다. 신영철 감독은 세터 이민규를 키 플레이어로 꼽은 뒤 "처음에는 상당히 못 해서 KB손해보험전(0-3 패) 끝나고 혼냈다. 이후 본인 색깔을 찾았고, 오늘도 괜찮았다. 속공 토스도 그렇고 개선됐다"며 "이민규와 디미트로프가 살아나야 좀 더 나은 팀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오는 13일 홈에서 강호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첫 맞대결을 치른다. 신영철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신호진 등 다양하게 나올 것 같다. 우리는 이민규의 토스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가야 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서브와 서브 리시브, 그리고 디미트로프의 하이볼 성공률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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