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1946~2022) 씨의 부인 전영자 씨가 지난 7일 오전 10시께 강원도 춘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2세이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 장례식장 특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경춘공원묘원이다.
고인은 강원도 양구 출신으로, 과거 미스 강원 출신으로 알려졌다. 춘천의 한 다방에서 디제이로 일하던 이외수 씨와의 인연을 계기로 1976년 11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44년 함께한 뒤 2018년 말부터 별거했고, 2019년 ‘졸혼(卒婚)’을 선언했다. 졸혼 당시 전영자 씨는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서로 떨어져 살자”는 뜻을 전했고, 이외수 씨가 “이혼은 원치 않으니 졸혼하자”고 제안해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3월 이외수 씨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전영자 씨는 졸혼 상태를 종료하고 남편 곁에서 병간호를 이어갔다.
이후 이외수 씨는 2022년 4월 25일 숨졌으며, 고인은 그 이후로 춘천에서 홀로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별세 소식에 대해 그의 아들 이한얼(작가) 씨 등 유족은 조용히 가족장으로 장례를 준비 중이다.
전영자 씨는 결혼 초 남편의 문학 활동을 뒷바라지하며, 한 인터뷰에서 “글을 쓰며 평생 살아야 하는 것이 남편의 천직이라면, 작가 이외수의 아내로 살아가는 것 역시 나의 천직이었는지도 모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졸혼 선언 이후에도 병든 남편을 지키기 위해 다시 옆자리를 선택한 그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이번 별세에는 문학계 인사들과 춘천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조의를 표하고 있으며, 팬들과 독자들 역시 SNS를 통해 “고인의 평온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함께 걸었던 시간이 남습니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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