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 신용등급 연쇄 하락…현대차·토요타만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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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 신용등급 연쇄 하락…현대차·토요타만 버텼다

이데일리 2025-11-09 09:39:38 신고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최근 경기 침체와 미국발 관세 여파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용등급과 전망이 잇따라 하락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토요타가 유일하게 경영 안정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경쟁력이 높게 평가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A-, 토요타를 A+로 유지하고, 두 회사 모두에 ‘안정적(Stable)’ 전망을 부여했다.

피치는 현대차와 토요타가 미국 간 상호관세로 단기 수익성이 일부 약화 됐음에도, 탄탄한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 판매 지역 및 파워트레인 다변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줄줄이 등급 강등이나 전망 하향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피치는 올해 닛산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수준인 BB로 강등했고 혼다와 폭스바겐은 각각 A와 A- 등급을 유지했으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부정적’ 전망은 통상 향후 2년 내 등급 강등 가능성을 뜻한다. 피치는 폭스바겐의 경우 중국 시장 내 경쟁 심화와 현금흐름 감소를 이유로, 혼다는 오토바이 부문이 건재하지만 자동차 부문 수익성이 저하돼 포트폴리오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해당 브랜드들의 등급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경우, A- 이상 등급을 유지하는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는 토요타와 현대차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위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폭넓은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한 현대차와 토요타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와 연비 기준(CAFE) 부담이 완화되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보유한 한국·일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피치 외에도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조정하고 있다. 무디스는 올해 폭스바겐을 A3에서 Baa1으로 한 단계 낮추고, 토요타의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스텔란티스는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S&P 역시 혼다(A-), 스텔란티스(BBB), 포드(BBB-) 등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로써 올해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A등급 이상을 유지하며 전망이 한 차례도 하향되지 않은 완성차 브랜드는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차는 무디스에서 A3, S&P와 피치에서 각각 A- 등급을 받았으며, 세 기관 모두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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