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문손잡이를 잡을 때마다 찌릿하고 놀라는 순간이 찾아온다. 정전기는 단순히 불편한 현상이 아니라, 피부 트러블·모발 손상·가전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생활 속 전기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정전기의 주된 원인은 옷의 마찰보다 건조한 실내 환경과 낮은 습도”라며 “습도 조절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
정전기가 발생하는 이유
정전기는 두 물체가 접촉했다가 떨어질 때 전자가 이동하면서 생긴다. 특히 겨울철엔 실내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져 공기 중 수분이 부족해지고, 이때 전자가 쉽게 축적되어 방전이 일어난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 정전기 발생 빈도는 여름철의 7배 이상 높으며 가정용 가전제품의 20%가 정전기 영향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생활 속 정전기를 방지하는 방법 5가지이다.
생활 속 정전기 방지 노하우 5가지
첫 번째는 실내 습도를 40~60% 유지하는 것이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공기 중 수분이 늘어나 정전기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습도가 40% 이상이면 공기 중 수분 입자가 전하를 흡수해 정전기가 쉽게 방전된다”고 설명한다.
두 번째는 섬유유연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정전기는 주로 합성 섬유(폴리에스터, 나일론 등)에서 잘 생긴다. 세탁 시 섬유유연제를 소량 사용하면 표면에 얇은 피막이 형성돼 전자의 이동이 차단된다. 또한 의류 전용 정전기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효과가 즉각적이다.
세 번째는 옷의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다. 면·가죽·울 소재는 전도성이 높아 정전기가 덜 쌓인다. 반대로 폴리에스터나 아크릴 소재 옷은 정전기가 쉽게 생기므로, 겹쳐 입을 때는 소재를 다르게 조합하는 것이 좋다. (예: 폴리 셔츠 + 울 코트)
네 번째는 보습제를 자주 챙겨 바르는 것이다. 피부가 건조하면 체내 정전기가 몸에 쌓이기 쉽다. 핸드크림이나 바디로션을 자주 발라 피부 수분을 유지하면, 피부 표면이 전하를 더 잘 흡수해 방전이 빨라진다.
마지막으로는 금속 제품 접촉 시 먼저 손바닥으로 만지는 것이다. 금속 손잡이·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손끝으로 바로 터치하면 방전이 집중돼 통증이 생긴다. 손바닥 전체를 먼저 대면 전류가 넓게 퍼지면서 충격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전기는 단순 불편을 넘어 전자기기 오작동, 피부염, 두피 자극까지 유발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옷의 재질보다 실내 공기의 질과 피부 수분 유지가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습도, 보습, 섬유 세 가지만 지켜도 '찌릿'한 불청객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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