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한파에 패션업계 ‘기대감’…4분기 실적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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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한파에 패션업계 ‘기대감’…4분기 실적 반등 노린다

한스경제 2025-11-09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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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 한스경제=하지현 기자 | 상반기 부진을 겪었던 패션업계가 4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예년보다 빠른 한파로 겨울 의류 수요가 증가하자, 업계는 변화에 맞춰 생산 물량을 조정하고 상품군을 강화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4450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2.9%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매출 310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9% 늘었으나, 코스메틱 글로벌 투자 확대와 국내 패션 매출 감소로 영업손실 20억 원을 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이하 코오롱FnC)은 올해 2분기 매출 2964억 원, 영업이익은 7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53.4% 감소한 수치다.

패션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겨울 시즌을 앞두고 실적 회복을 위한 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을·겨울은 패션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판매 시즌으로, 날씨 변화가 매출에 직결되는 시기다. 올해는 예년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며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반면, 지난해는 이상고온으로 늦더위가 이어지며 겨울 의류 판매가 부진했다.

올해 10월 마지막 주인 27일,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4분기 초입인 10월부터 기온이 떨어지면 할인율이 낮은 상품도 판매가 늘어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업계는 11월과 12월로 접어들면 경량 패딩보다 단가가 높은 헤비 아우터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빈폴은 ‘서울 클래식’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에 맞춰 대표 아이템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솔솔니트’ 등 핵심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고, 가을 시즌에는 코듀로이 소재 제품군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10월 들어 빈폴의 주요 코듀로이, 퀼팅 점퍼, 경량 패딩 아우터 판매량은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는 9월 매출이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으나, 10월 들어서는 10%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9월 말 출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상품은 대부분 완판돼 일부 품목은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패션부문은 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스튜디오톰보이, 델라라나, 일라일 등 국내 여성복 브랜드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으며, 에르노·사카이·폴스미스 등 고가 수입 브랜드는 그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10월 3주차 기준 코오롱스포츠의 다운 제품 매출이 전주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경량 다운은 전주 대비 약 9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스테디셀러인 ‘쿠치(미드다운)’는 15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코오롱FnC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후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의 과잉 생산을 지양하고 반응형 생산 비중을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유통업 전반이 침체 국면이었고 하반기 들어 소비자 심리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패션 시장의 회복 속도는 더뎠다”라며 “3분기까지 어려운 시기를 보낸 국내 패션업계가 10월 들어 분위기 반전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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