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비자가 거절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지난 6일, 미국의 CBS 방송은 당뇨병이나 비만 등 특정 질병이 있으면 미국 이민 비자가 거부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이러면' 미국 이민 못 갑니다
최근 미 국무부는 전 세계의 비자 담당자들에게 비자 신청자의 나이 혹은 '공적 혜택'에 의존할 가능성 등 미국 입국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몇 가지 새로운 이유를 추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지침은 미국 이민자들의 건강 문제나 나이가 미국 자원의 잠재적 고갈 요인인 '공적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비자 신청자들의 건강을 중심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비자 심사 절차에서도 결핵과 같은 전염병에 대한 검진과 백신접종 이력을 확인하는 등 이민 신청자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새로운 지침에서는 고려해야 할 건강 상태 목록이 확대됐고, 신청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이민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비자 담당자의 권한이 더 커졌다.
CBS는 이번 지침에 대해 미국에 불법적으로 거주하는 이민자들을 추방하고, 다른 이민자들의 입국을 막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정책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지침에는 "비자 신청자의 건강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어떤 질환은 수십만달러 상당의 치료를 요구할 수 있으므로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암, 당뇨병, 대사질환, 신경질환, 정신질환 등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해선 안 된다"라고 명시돼 있다.
CBS는 "당뇨병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0%가 앓고 있고, 심혈관 질환도 흔해 이들 질환이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다"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새 지침에서 만성질환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즉시 적용된다면 수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미국 이민자 수 현황
한편, 미국의 현재 이민자는 약 46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 한인 인구는 104만 5000여 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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