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비규제 지역의 부동산 호가가 나날이 올라가는 분위기 속, 오히려 미분양을 걱정하는 신축 아파트가 나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달 동원개발에서 경기 평택시 브레인시티 일대에서 공급하는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은 지역 내 기존 분양 단지의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아, 분양 성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단지는 브레인시티 내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민간 분양 아파트로 지하 2층에서 지상 35층 규모의 14개 동, 총 1,60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59㎡부터 106㎡까지 다양하게 마련됐으며 주력 평형인 84㎡가 939가구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한다. 입주는 2028년 8월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분양 전부터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되는 등 벌써 먹구름이 드리워진 모양새다.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 전용 59㎡의 분양가는 3억9,700만 원, 84㎡는 5억6,600만 원, 106㎡는 7억1,100만 원 수준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84㎡ 기준 최대 5억7,390만 원까지 올라간다. 이는 앞서 분양한 인근 단지보다 약 5,000만 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평택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의 84㎡ 분양가는 5억3,700만 원,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는 5억1,700만 원이었다. 동일 면적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평택에서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서 쌓인다는 점이다. 평택시는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 공급이 이어지며 미분양 주택이 급증했다.
GTX-A 노선 연장되면 교통 여건 개선될 듯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경기도 전체 미분양 주택 1만3,527가구 중 평택이 5,281가구를 차지했는데, 특히 이 중 절반 이상이 브레인시티 내 단지에서 발생했다.
지난 5월 분양한 '브레인시티 앤네이처 미래도'의 경우 1,396가구 모집에 청약 건수가 96건에 불과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새로 공급되는 비스타동원이 흥행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재 상업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실거주 여건도 녹록지 않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평택 시내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일 정도로 기반시설이 완성되려면 최소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의 부동산 관계자는 "다른 비규제 지역은 풍선효과까지 보고 있지만, 평택 브레인시티는 오랜 기간 미분양을 기록한 만큼 이번 분양 역시 시장 반응을 봐야될 것 같다"라며 "실수요자들이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해당 아파트를 택할 지가 흥행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동탄에서 평택지제역까지 연장될 예정이기에 2028년 완공 시점에는 교통 여건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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