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왕좌에 복귀했다. 2021시즌 이후 K리그1 우승과 잠시 멀어졌고, 팀 사상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빠르게 재정비에 나섰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K리그1 10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트로피를 탈환할 수 있었던 요소를 조명한다. [편집자주]
[STN뉴스=전주] 반진혁 기자 | 거스 포옛 감독의 체질 개선이 부지런한 성격이 전북현대의 왕좌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전북현대는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북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트로피 대관식을 진행했다. 4년 만에 우승과 함께 왕좌에 복귀하는 순간이었다.
포옛 감독은 이번 시즌 전북의 지휘봉을 잡고 사소한 부분부터 체크하고 변화를 도모했다. 특히, 전지 훈련 강화였다.
전북의 지난 시즌 부진 원인 중 하나는 효율적이지 못했던 전지훈련이다. 체력 강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경기 중 60분만 넘어가면 선수들이 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김두현 감독이 부임했을 때 가장 고민인 부분이라고 털어놓을 정도로 선수들의 체력 상태는 바닥이었다.
포옛 감독은 칼을 빼 들었다. 강인한 체력이 기본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부임 후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식단, 체력 훈련 등 철저한 관리에 돌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전북 선수들은 포옛 감독의 지시에 따라 전지훈련 초반에는 체력 강화에만 매달렸다. 한동안 공을 가지고 진행하는 훈련도 없었다는 전언이다.
‘지금은 기본에 충실해야 할 때’라는 포옛 감독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포옛 감독은 선수들 식단 관리에도 철저하게 본인의 철학을 주입했다. 선수들은 전지훈련 초반 구운 채소와 닭가슴살만 섭취하면서 근육 강화, 지방 줄이기에 집중했다. 달고 짭짤한 불고기는 어불성설이었다.
포옛 감독의 지시에 따라 훈련을 소화한 전북 선수들의 체력은 지난 시즌보다 강화됐고 많은 활동량을 선보이면서 10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포옛 감독의 부지런함이 팀을 일깨웠다. 가장 먼저 훈련장에 나타나고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쉴 틈 없이 지시 사항을 건넸다는 전언이다.
포옛 감독의 체질 개선과 부지런한 성격은 전북의 왕좌 복귀를 위한 신호탄이 됐고 K리그1 10번째 우승이라는 결과로 보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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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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