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폭발 가능성이 있는” 타카타 에어백 인플레이터 결함과 관련해 미국에서 또 한 번 리콜을 단행한다. 이번에는 약 5,361대의 X5(2000~2021년형)를 대상으로 한다.
문제는 인플레이터 추진제(프로펠런트)가 장기간 열·습도·온도 변화에 노출되면서 폭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NHTSA(미국도로교통안전국)은 “프로펠런트가 열화돼 에어백 전개 시 인플레이터가 폭발하고, 금속 파편이 실내로 튀어나와 탑승자에게 치명적 상해를 입힐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 이번 리콜의 배경과 대상
BMW는 과거 리콜 과정에서 일부 차량이 누락됐을 가능성이 확인되자 이번 조치를 내렸다.
특히 문제는 한 소비자가 기본 스티어링 휠을 스포츠 스티어링 휠로 교체했을 때, 질산암모늄 사용형 인플레이터(PSDI-4 또는 PSDI-5 계열)가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BMW는 “이 인플레이터의 추진제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화학적으로 변질돼 전개 시 폭발적 연소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타카타 에어백 사태의 현재 의미
타카타 에어백은 이미 과거에도 전례 없는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불러왔다. 전 세계적으로 약 6,700만 개 이상이 리콜 대상이 됐으며, 미국에서만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
이번 BMW 리콜은 사태가 ‘끝났다’고 생각했던 업계에 아직도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특히 교체 이력, 인증되지 않은 부품 사용, 스티어링 휠 개조 등의 변수가 사고 가능성을 키운다. BMW 모델만 해도 다수의 리콜가 존재하며, 최근에는 미국에서만 약 39만 대 이상이 리콜 대상이 됐다.
# 전문가 충고
BMW가 이번 리콜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는 의지는 분명하다. 다만 자동차 소유자 스스로가 리콜 알림에 민감하고, VIN 확인을 선제적으로 해놓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수입 중고차, 스티어링 휠 변경 이력 차량, 교체 부품 내역이 명확치 않은 차량은 더욱 각별한 점검과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BMW코리아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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