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츠가 선보인 초소형 9인승 밴 ‘그란맥스(Gran Max)’가 독특한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판매 대상국인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이미 ‘작지만 강한’ 다목적 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란맥스’는 2007년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출시된 뒤, 2008년부터는 토요타 브랜드로 ‘타운에이스(Town Ace)’와 ‘라이트에이스(Lite Ace)’라는 이름으로 일본 시장에도 도입됐다. 이후 2020년, 다이하츠 브랜드로 재등장했으며, 한때 단종 소식이 있었지만 안전 성능을 강화해 재출시됐다.
전장 4045㎜, 전폭 1655㎜, 전고 1900~1930㎜의 컴팩트한 차체에 무려 9명이 탑승할 수 있는 놀라운 공간이 가장 큰 특징이다. 2열 뒤쪽에는 좌우 마주보는 ‘대면식 시트’를 배치해 좁은 공간에서도 최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블라인드 밴(창문 없는 상용차)’, ‘픽업(적재함 포함)’, ‘미니버스(9인승)’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판매 중이다. 특히 미니버스형 모델은 좁은 골목이 많은 동남아시아 도시 환경에 최적화돼 있으며, 지역 교통수단이나 기업 셔틀 등 다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란맥스의 외관은 실용적이면서도 견고한 인상을 준다. 14인치 휠과 두툼한 범퍼가 장착돼 있고, 일본 사양보다 15㎜ 높은 최저지상고를 확보해 비포장 도로나 웅덩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엔진은 1.3리터(88마력)와 1.5리터(97마력) 두 가지로, 모두 5단 수동변속기와 조합된다. 특히 1.5리터 사양에는 전자식 파워스티어링(EPS)이 적용돼 좁은 도로나 주차 시 조작 편의성이 뛰어나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실용성에 집중했다. 다수의 컵홀더와 수납공간을 배치해 장거리 이동이나 업무용으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 역시 놀랍다. 인도네시아 기준 판매가는 1억 7,690만 루피아(약 1530만 원)부터 2억 2,890만 루피아(약 1995만 원)까지로, 일본 내 일반 미니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그란맥스는 경제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일하는 차’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람과 짐을 한계까지 실어 나르는 차량’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현지 중소기업과 운송업체는 물론 소규모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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