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90, 오렌지 차체 포착…X7 M‧AMG GLS급 고성능 車 만드나?

▲ 마그마 오렌지 색상의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출처=힐러TV>

제네시스의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프로토타입이 최근 유튜브 채널 힐러TV를 통해 포착됐다.

그런데 이 테스트카가 눈길을 끈 이유는 다름 아닌 ‘마그마 오렌지’ 색상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아직 이 색상이나 트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포착은 “GV90의 고성능 버전이 등장하는 것 아니냐”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 2026년 출시 예정, eM 플랫폼 기반 플래그십 EV SUV

GV90은 제네시스 라인업의 정점에 서게 될 풀사이즈 전기 SUV다. 2026년경 양산이 예정돼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800V 시스템과 고효율 배터리, 초고속 충전 기능을 갖추며,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과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대형 휠, 4인승 라운지형 후석 등 최상위 럭셔리 SUV에 걸맞은 사양을 탑재할 예정이다.

최고출력 500마력 이상, 상위 트림은 600마력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2만 대 이상을 생산하고, 제네시스의 첨단 기술력과 럭셔리가 총집약된 모델이 될 전망이다.

▲ 마그마 오렌지 색상의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출처=힐러TV>

# ‘마그마 오렌지’의 의미…퍼포먼스 버전의 신호일까?

이번에 포착된 GV90의 마그마 오렌지 색상은 단순한 도색 이상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에 주목한다. 먼저 테스트용 컬러일 수 있다. 시험 주행 중 시각적 식별을 높이기 위한 고가시성 도색일 수 있는데, 제조사들은 종종 테스트카를 눈에 띄게 만들기 위해 강렬한 색상을 사용하기도 한다.

# ‘마그마’ 브랜드 예고

제네시스는 최근 BMW M, 메르세데스-AMG에 대응하는 고성능 서브 브랜드 ‘제네시스 마그마’를 공식화했다. 오렌지 색상은 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로, GV90 시제품의 색상이 이를 암시할 가능성이 크다.

# GV90 마그마 고성능 버전 개발 중

실제로 GV90 ‘마그마’라는 고성능 트림이 테스트 중일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제네시스는 대형 럭셔리 SUV 시장에서도 퍼포먼스 EV 포지셔닝을 시도하는 셈이다. 다만, 마케팅용 콘셉트카이거나, 프로모션용 쇼카일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의 행보를 감안할 때 실제 양산형 고성능 버전 가능성이 가장 설득력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마그마 오렌지 색상의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출처=힐러TV>

# 고성능 GV90,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부에서는 “GV90 마그마는 단순한 파워 업그레이드가 아닌, 브랜드 기술력 과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제네시스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퍼포먼스 라인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eM 플랫폼은 고출력 세팅과 고속 충전을 지원하도록 설계돼 있어, 성능 여유가 충분하다. 이외에도 BMW X7 M, 메르세데스-AMG GLS 등 이미 고성능 럭셔리 SUV 시장이 성장 중인 점도 중요하다.

# 하지만 넘어야 할 벽 많아

반면 상용화에는 한계점도 분명하다. 먼저 풀사이즈 SUV 특성상 무게가 너무 무거워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 균형이 쉽지 않다. 또한, 고성능 세팅은 배터리 효율과 주행거리를 떨어뜨린다.

시장 적합성에도 문제가 있다. 대형 SUV 소비층은 트랙 퍼포먼스보다 안락함과 정숙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성숙도도 걸림돌이다. 마그마 브랜드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최상위 SUV를 대표 고성능 모델로 내세우는 것은 다소 도전적 시도가 될 수 있다.

한편 GV90 마그마가 현실화되면, 이는 단순한 고출력 버전이 아니라 제네시스가 글로벌 럭셔리 EV 시장에 던지는 자신감의 선언이 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