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귀향', '소리꾼' 등의 작품에 함께해온 노영완 감독의 데뷔작 '후광'이 아시아권 대표 시상식에서 호평을 받으며, 독립영화를 비롯한 국내 영화계의 새로운 활력을 기대케 했다.
7일 헬리콘스튜디오 측은 노영완 감독의 첫 영화 '후광'(제작 헬리콘스튜디오, 프로듀서 김은나)이 최근 제 38회 도쿄국제영화제(Toky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TIFF) ‘아시아의 미래’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아시아의 미래’섹션은 새로운 세대의 영화 언어와 작가적 시선을 발굴하는 취지로 아시아 지역 신인 감독의 세 번째 이하 장편을 경쟁 형식으로 소개하는 TIFF 의 주요 경쟁분야다.
'후광'은 '내일의 민재'(감독 박용재) 등 총 10편의 경쟁작 가운데 최종 수상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은 2016년 영화 '귀향'의 제작실장을 시작으로 '에움길', '소리꾼' 등의 주요 작품에 참여하며 내공을 쌓은 노영완 감독의 섬세한 연출법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핸드헬드 롱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 신인배우 최강현과 연기파 배우 이재용의 연기 호흡이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비치는 청년의 노동과 가족의 균열, 사회적 고립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현실을 조명하는 흐름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후광'의 수상은 2013년 부문 신설 이후 첫 한국영화 기록인 동시에, 소규모의 신인 창작자들의 독립영화가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바로서 의의를 지닌다.
심사위원단은 '후광'에 대해 “평범한 사람들의 고통을 숨 멎을 듯 가까이서 따라가면서도, 섬세한 인간의 심리를 대담하고 새로운 형식으로 탐구한 작품이 있었다”고 평했다.
노영완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아시아의 미래라는 큰 상을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과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의 미래’ 프로그램팀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해주신 많은 스태프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 <후광> 은 빛을 향하지만 그림자를 품은 이야기이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일하는 택배기사분들과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담았다. 함께해준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말했다. 후광>
한편 영화 '후광'은 내년 국내개봉을 추진중인 가운데, 추가적인 국내외 영화제 초청상영을 검토하고 있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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