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초’의 도파민…‘광군제’ 앞둔 알리의 이색팝업[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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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초’의 도파민…‘광군제’ 앞둔 알리의 이색팝업[르포]

이데일리 2025-11-07 16:3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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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7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 앞은 한 팝업스토어에 입장하기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11초 동안 담아가세요.” 진행자의 신호에 1층에선 각자 다른 바가지로 준비된 상품들을 담아가느라 여념이 없었고, 곳곳에선 안타까운 탄식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곳은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오는 11일 ‘광군제’를 앞두고 9일까지 여는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11초 장바구니 챌린지’ 현장이다.

7일 오픈한 알리익스프레스 팝업스토어 ‘11초 장바구니 챌린지’에서 참가자들이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광군제는 알리의 모회사 알리바바가 2009년 처음으로 온라인 할인 행사를 열었던 것이 대규모 쇼핑 축제로 진화한 것이다. 최근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보다도 더 큰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쇼핑 행사다.

이날 방문한 알리의 팝업스토어의 규모는 비교적 크지 않았다. 총 2층 규모의 공간을 임대해 꾸며 놓은 팝업스토어의 콘셉트는 ‘트레이닝룸’이다. 현장에서 만난 알리 마케팅팀 관계자는 “11일 광군제를 앞두고 오프라인에서 손가락운동, 동체시력 등을 훈련한다는 콘셉트”라며 “기존 온라인에서 진행했던 이벤트를 오프라인으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구에서 스탬프북을 받고 2층으로 올라가면 손가락훈련을 하는 체험형 게임에 도전해야 하는데, 손가락으로 작은 크기의 펀치기계를 세게 치면 된다. 다가올 광군제에서 빠른 클릭에 대비한 훈련이다. 온라인 쇼핑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오프라인과 연계시킨 시도다.

이어 동체시력 훈련은 움직이는 바구니에 배드민턴 라켓으로 셔틀콕을 넣는 게임이다. 이날은 바구니가 고장나는바람에 수월하게 셔틀콕을 넣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동체시력 역시 광군제를 위한 대비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화면 속 순발력을 재는 게임도 있었는데, 최근 방영 중인 개그맨 이수지가 출연한 광고와 연계한 듯 보였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이날 제공하는 상품들. 11초간 담아가는 방식이다. (사진=김정유 기자)


하이라이트는 1층이다. 2층에서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1층에선 알리가 미리 준비한 상품들을 11초간 무제한으로 담을 수 있다. 제품들은 과자, 라면 등 소소한 것들이지만, ‘11초간 무제한’이라는 콘셉트 때문에 참가자들의 몰입도가 높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앱에서만 즐기던 챌린지를 직접 체험하니 몰입도가 최고였고, 브랜드도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재밌는 테마로 인해 이날 알리의 팝업스토어는 오픈(오전 11시) 훨씬 이전인 오전 7시부터 오픈런을 한 사람들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과 쇼핑 이벤트를 적절히 연계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광군제로 유도한 모습이다. 알리는 이번 광군제에서 경동나비엔, 가쯔, 순천만수산 등 다양한 국내 판매자(셀러)들이 참여, 1만 1111원 특가 상품 또는 최대 50% 할인을 제공한다.

알리는 최근 G마켓과 합병을 진행하는 등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국내 셀러 포섭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광군제에서도 국내 셀러들의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에 따르면 지난해 광군제에 참여한 국내 셀러들의 총거래액은 큰 폭으로 성장했고, 취미·아동·가구 등의 카테고리에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광군제는 소비자에겐 합리적 쇼핑의 즐거움을, 셀러에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축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층에 마련된 게임형 콘텐츠들. (사진=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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