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iM증권은 7일 LIG넥스원[079550]이 3분기 호실적을 냈음에도 수주·실적 등 여러 측면에서 모멘텀(동력)이 부재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산정 기반을 내년 주당순이익(EPS)에서 내후년 EPS로 변경해 목표주가를 기존 44만4천원에서 53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하지만, 현 주가와 목표주가 간 괴리율(11.2%)과 사업 모멘텀 부재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낮췄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의 전날 종가는 48만1천원이다.
LIG넥스원의 3분기 영업이익은 89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15.8% 웃돌았다.
그러나 변 연구원은 "호실적 원인은 연간 계획했던 연구개발(R&D) 투자계획이 일부 지연돼 비용 투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히려 4분기 실적에는 비용 요인이 추가로 반영돼 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분기 호실적은 비용 집행 이연으로 얻어진 실적이고, 여러 측면에서 주가 상승을 이끌 단기 모멘텀을 다소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라고 평가했다.
가령 "이라크에 수출할 '천궁Ⅱ'(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인)의 경우 구매국의 빠른 납품 요구로 내년이나 내후년의 실적이 상향될 여지가 생길 것으로 기대됐으나, 예상대로 오는 2028년부터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자회사 '고스트 로보틱스'도 유의미한 매출 없이 손실이 지속되고, 수주와 관련해서도 기대되던 미국 '비궁'(2.75인치 유도 로켓) 사업이 지난해까지 미국이 요구하는 테스트를 다 마쳤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사업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실적이나 수주 중 하나라도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상향과 연결할 만한 정보가 공개되길 기대한다"며 "그간 많이 상승한 주가는 전 세계 비교군에 비해 싸다고 할 수 없는 수준으로, 현시점에서 적극 매수를 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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