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 마스크가 나왔습니다"…'퀵 체인지'의 비밀[스테이지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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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 마스크가 나왔습니다"…'퀵 체인지'의 비밀[스테이지 줌]

이데일리 2025-11-07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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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백미는 단연 ‘퀵 체인지’다. 철없는 아빠 ‘다니엘’이 보모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단 8초 만에 변신하는 순간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 ‘8초의 기적’ 뒤에는 어떤 기술이 숨겨져 있을까.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트레이드마크인 실리콘 마스크는 먼저 라이프 캐스팅(life casting, 배우의 얼굴을 석고로 뜨는 과정)으로 시작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석고상 위에 할머니 얼굴을 모델링한 뒤 실리콘 몰드(틀)를 제작한다. 이후 컬러링과 코팅을 거쳐 무대에서 사용할 최종 형태가 완성된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마스크를 만드는 모습(사진=CELL).


포스터 촬영, 인터뷰, 방송 출연용 마스크와 공연용 마스크는 제작 방법이 다르다. 포스터 촬영에 사용된 실리콘 마스크는 배우의 얼굴에 피부용 접착제로 밀착 고정한 뒤, 가장자리(엣지) 부분을 티 나지 않도록 정리하고 피부톤에 맞춰 채색하는 과정을 거친다. 촬영용 마스크는 질감이 부드럽고 말랑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공연용 마스크는 무대 뒤에서 ‘쓰고 벗기’를 반복해야 하는 특성상 신속한 탈착과 내구성이 최우선이다. 제작팀은 마스크 양옆에 자석을 이용한 원터치 버클을 적용해 배우가 무대 뒤에서 단 몇 초 만에 탈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작 기간은 3개월이 걸렸다. 특수분장을 맡은 황효균 CELL 대표는 “퀵 체인지 과정에서 마스크가 늘어나거나 손가락에 걸려 찢어지는 일이 있어 내부 전체에 탄력 있는 천을 덧대 내구성을 보강했다”며 “벨트나 단추는 정확한 위치 맞추기가 어려워 강력한 자석을 사용했다. 가까이 가져가기만 하면 붙기 때문에 착용과 해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마스크를 만드는 모습(사진=CELL).


특히 이번 시즌에는 얼굴 형태가 눌려 보이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했다. 실리콘 마스크의 특성상 코가 퍼져 보이거나 얼굴 윤곽이 변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제작팀은 마스크 안쪽에 알루미늄 판을 삽입해 배우의 얼굴이 과하게 왜곡되지 않도록 했다. 황 대표는 “공연이 진행되면서 불편한 점 등을 반영해 현재도 계속 보완중”이라며 “오늘도 보완된 황정민 배우의 마스크가 하나 더 완성됐다”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1994년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이혼 후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아빠 다니엘이 유모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가족 곁으로 다시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2년 국내 초연 당시 전 회차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번 시즌에서는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각자의 개성대로 유쾌한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선보인다. 공연은 12월 7일까지.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한 장면(사진=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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