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여는 아침,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부드럽고 고소한 식빵 한 장이 생각나곤 한다.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겨울철, 부엌에서 빠르고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에게 식빵은 가장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재료다. 토스터기에 넣으면 2분 만에 고소한 향이 퍼지고, 조금만 응용해도 카페에서 먹는 브런치처럼 근사한 한 접시가 된다.
식빵은 밀가루, 이스트, 우유, 버터로 만들어진 기본 재료지만 조리법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맛을 낸다. 단독으로 먹기엔 다소 심심하지만, 치즈나 소세지, 계란이 더해지면 풍미가 확 달라진다.
특히 ‘식빵롤’은 아침 대용은 물론 간식이나 브런치로도 먹기 좋다. 냉장고 속 흔한 재료 몇 가지로 완성되며, 조리 시간도 10분 이내라 바쁜 날 아침에 부담이 없다.
식빵 한 장으로 만드는 든든한 브런치
식빵은 그냥 구워도 좋지만, 납작하게 밀어 속을 채워 말면 훨씬 풍부한 요리가 된다.아침식사로는 물론, 오후 출출할 때 간식으로도 좋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 손쉽게 요리를 배우는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식빵은 수분이 적어 구울 때 쉽게 마른다. 이런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계란물에 우유를 섞는 게 중요하다. 계란 1개에 우유 1큰술 정도를 넣으면 색이 고르게 나오고 식감이 부드럽다.
우유 대신 생크림을 소량 넣어도 고소함이 더해진다. 계란물에 식빵을 적실 때는 오래 담그지 말고 앞뒤로 한 번씩만 빠르게 담가야 한다. 오래 담그면 식빵이 부서지거나 속 재료가 새어 나올 수 있다.
소세지는 미리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사용하는 게 좋다. 기름기와 염분이 줄어들어 담백한 맛이 난다. 치즈는 모짜렐라 외에도 체다치즈, 슬라이스치즈, 크림치즈 등 어떤 종류든 어울린다.
기본적으로 모짜렐라치즈 40g, 소세지 70g이 적당하다. 너무 많이 넣으면 식빵을 말기 어렵기 때문에 속 재료는 식빵의 3분의 1 정도 공간만 채워야 한다.
구울 때는 약불이 정답
팬을 예열할 때 불 세기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강한 불은 겉만 타고 속이 익지 않는다. 약불에서 천천히 돌려가며 굽는 게 좋다.
팬에 식용유를 한 스푼 두르고, 계란물에 적신 식빵롤을 넣은 뒤 앞뒤로 2~3분씩 구워준다. 한쪽 면이 익기 시작하면 살짝 굴려가며 모든 면이 노릇해지도록 익힌다.
치즈가 녹는 냄새가 날 때쯤 불을 끄고 여열로 1분 정도 더 두면 식빵 속이 부드럽게 익는다. 완성된 식빵롤은 그대로 먹어도 좋고, 케첩이나 머스터드를 곁들이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더 맛있게 즐기는 응용법
같은 방식으로 속 재료를 바꿔 만들면 완전히 다른 메뉴가 된다. 예를 들어 달콤한 간식을 원한다면 식빵 속에 바나나와 초콜릿 스프레드를 넣고 말아 구워보자. 겉에는 시나몬가루나 설탕을 살짝 뿌리면 간단한 디저트가 된다.
반대로 김치볶음, 참치마요, 감자샐러드 같은 속을 넣으면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면 더 간편하다. 180도로 예열해 6분 정도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완성된다. 오븐이 있다면 170도에서 10분간 구워도 좋다.
남은 식빵은 냉동 보관해두면 한 장씩 랩에 싸서 냉동실에 넣으면 2주 정도 보관 가능하다. 먹기 전엔 자연해동보다 팬이나 토스터기에 살짝 구워 수분을 되살리는 게 좋다.
치즈소세지식빵롤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식빵 2장(60g), 모짜렐라치즈 40g, 소세지 1개(70g, 채썰기), 계란 1개(50g), 우유 15ml(1큰술), 식용유 10ml(1큰술), 케첩 10g, 머스터드 5g
■ 만드는 순서
1. 식빵을 밀대로 2~3번 눌러 납작하게 민다.
2. 식빵 위에 모짜렐라치즈 20g을 펴 바른 뒤 채썬 소세지 절반을 올린다.
3. 가장자리 1cm를 남기고 단단히 말아 끝부분을 계란물로 붙인다.
4. 계란 1개와 우유 1큰술을 함께 풀어 식빵롤을 앞뒤로 적신다.
5. 팬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약불로 예열한다.
6. 식빵롤을 팬에 넣고 앞뒤로 2~3분씩 굽는다.
7. 모든 면이 노릇해지면 접시에 담고 케첩, 머스터드를 곁들인다.
8. 원한다면 파슬리 가루를 살짝 뿌려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계란물에 우유를 섞으면 색이 부드럽고 타지 않는다.
- 소세지는 데쳐 사용해야 짠맛이 줄고 깔끔하다.
- 식빵을 너무 얇게 밀면 찢어지므로 2~3회만 살짝 민다.
- 팬은 반드시 약불 유지, 치즈가 완전히 녹을 때까지 천천히 굽는다.
- 완성된 식빵롤은 식힌 후 냉장 보관 시 1일, 냉동 보관 시 7일까지 가능하다.
- 먹기 전 에어프라이어 170도에서 3분만 데우면 처음 구운 듯 바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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