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잘 나가던 코스피 불장에 '찬물'…연말까지 코스피 전망은?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박시동 / 경제평론가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5년 11월6일 (목)
권다영= 이슈딜입니다. 박시동 평론가와 함께 하시죠. 안녕하세요.
◆박시동= 안녕하세요.
◇권다영= 이틀 연속 사실 되게 마음 졸이시는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많이 빠졌고 급하게 빠지는 모습들이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뭐 워낙 많이 올라서 사실 어디서 빠져도 이상한 차트는 아니긴 했습니다만 투자자의 마음은 또 안 그렇잖아요. 시장 어떻게 보셨을까요?
◆박시동= 방금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한 일주일간을 보면 4000 넘고 4거래일 만에 4100이 됐고요. 4100 넘자마자 하루 만에 4200이 됐어요. 이건 뭐 전례 없는 기록적인 상승이었고요. 시계열을 조금 더 확장해 보면 뭐 3000 후반대 또 더 앞으로 당기면 3000대, 또 이 정부 출범 직후인 2500대로부터 쭉 보면 어느 시점으로 시계열을 끊어도 사실은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현재 기록하고 있습니다.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조정이 나왔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사실 조정의 명분만 제공된다면 사실은 조정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장세였는데 마침 그게 어제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뭐랄까요? 의연한 마음으로 이 조정 장세를 이겨낸다면 오히려 바닥 다지기가 충분히 이루어지면서 선순환이 더 잘될 걸로 현재 저는 보고 있습니다.
◇권다영= 매물 소화 과정이 없이 간다는 건 사실 아 우리 시장에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있거든요. 미국 시장에서도 조정이 있는데 당연한 것 아닐까라는 말씀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시장에서 여러 가지로 지금 하락할 명분을 확인해야 되는 시점이잖아요. 그중에 하나가 달러인 것 같습니다. 달러 인덱스가 어느새 또 100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3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우리 환율도 1440원까지도 올라와 있는 상황이거든요. 달러 강세에 관련해서 과연 금리 인하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것인지 우리 환율은 어떻게 봐야 되는 것인지 다 체크해 봐야 될 것 같아요.
◆박시동= 그렇습니다. 우리 시장에 대해서 단기간의 조정과 상관없이 펀더멘탈이 좋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러면 이제 약간 뷰를 바꿔서 우리에게 제대로 된 리스크는 뭘까라고 보면 가장 첫 번째로 꼽아야 되는 게 환율입니다.
환율은 상당히 지금 부담스러운 국면에 있는 게 사실이고요. 오늘 기준으로 사실 달러 인덱스가 100을 넘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이대로 환율이 계속 우리 시장을 조금 누르는 형태를 보여준다면 조정이 길어지는 명분이 환율에서 찾아질 수도 있고요. 외국인 수급에 관해서 조금 멈칫거리는 효과를 환율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환율이 이제 사실 보통 문제가 아니고 실제로 노이즈 수준을 넘어서서 이제는 리스크처럼 봐야 하는 거 아닌가하고 조금 더 무게감을 두고 환율을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환율이 이제 이 정도 구간에 머무르는 이유는 국내적인 요인과 대외적인 요인을 나눠서 볼 수가 있는데요.
일단 대외적인 요인은 우리가 손쓸 수가 없는 부분이죠. 그런데 그 부분이 사실은 해결이 잘 되지 않고 있어요. 유럽발 여러 가지로 이제 불안정세가 있거든요.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심지어 독일까지 사실은 굉장히 불안해요. 그래서 그 나라가 자국의 국채를 심지어 사지 않는 상황까지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국 통화로 이루어지는 통화나 국채 소비가 원활치 않고 오히려 그쪽에서 차라리 불안할 때 지금 자국보다 미국이 낫다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달러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어요. 그래서 달러 인덱스를 100을 만들었거든요.
사실 이제 미국 입장에서 보면 어쨌거나 금리도 인하하는 구간에 들어갔다고 보고요. QT(양적긴축)도 종료되는 걸로 보면 ‘달러가 그래도 유동성이 늘거나 적어도 지금보다 뒤로 가지 않는데 왜 달러 인덱스가 올라가는 거야’ 라고 보면 미국 내의 요소 말고 유럽발 큰 손들 입장에서 달러로의 전환 수요가 여전하고 미국은 이제 앞으로 금리가 내려간다는 유동성 장세가 예상된다는 거지 지금부터 당장 통화량이 급속히 늘어난 건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그냥 평소처럼 오는 중이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처럼 우리가 예상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흐름보다는 유럽발에서 달러를 더 당기는 흐름이 더 세다 이렇게 보는 게 대외적인 상황이죠. 그러니까 달러 인덱스도 5개 통화와의 교환 비율이거든요. 근데 그 주요국 5개 통화 이외에 단순 달러로만 보면 이 정도 강세는 아니거든요. 그쪽에서 이제 인덱스를 계속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보고요.
이제 대내적인 요인도 봐야 되는데요. 우리 입장에서 경기 저점을 통과해서 어느 정도는 그래도 예를 들어서 수출이라든지 또 외국인들의 우리 시장에 대한 수급 이런 걸 고려해 보면 그래도 원화가 이렇게까지 절하될 상황은 아닌데 문제는 뭐냐 하면 어저께도 한국은행의 리포트가 나왔거든요.
지금 현재 환 흐름을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거꾸로 외국으로 나가는 소위 말하는 우리 서학개미, 다양한 서학 투자의 흐름이 들어오는 흐름에 비해서 2대 8의 효과로 현재 환율을 건드리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좀 심하게 말하면 아직도 우리 시장에 대한 신뢰보다는 국제시장이라든지 코인 같은 대체 자산에 관한 흐름이 더 세기 때문에 상당히 막아내기 힘든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 두 가지를 구조적으로 우리가 볼 때 대외적인 부분은 아직 손대기 어려운 상황이고, 미국의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가 유럽발 흐름을 더 압도할 정도까지는 조금 기다려야 된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고요. 시간이 필요한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 대내적인 요인은 산업적인 수출이 조금 더 잘 돼서 서학개미 같은 개인발 해외 투자의 수요를 더 누르는 데까지 조금 더 시차가 걸리고 한편으로는 개미들 입장에서는 ‘어 그래 미장보다는 국장이야 또는 코인보다는 뭐 주식이야’ 뭐 이런 식의 흐름이 조금 더 강해질 때까지는 좀 필요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단기간에 큰 흐름이 바뀌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해서 어떤 식으로든 1450은 안 넘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시장에서 좀 보여줄 때가 아닌가 이런 지금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권다영=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 어쨌든 간 제한을 하긴 했습니다. 1년에 200억달러가 나가는 상황은 된 거잖아요. 그로 인해서 아무리 외환 당국에서 개입을 하려고 해도 나가는 흐름을 멈출 수 없는데 그러면 1400원이라는 환율을 계속해서 뉴노멀로 봐야 되는 건가요?
◆박시동= 그렇습니다. 일단은 앵커님 말씀처럼 없던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수요를 만들어 낸 거죠, 200억불이라는 게. 아무리 이제 정부가 그거를 환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쉽게 말하면 이제 한국투자공사라든지 한국은행의 외화 관련한 운용 수입에서 현지에서 바로 조달하겠다라고 해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거든요.
그리고 사실상 그게 현지에서 조달이 된다 하더라도 원래는 들어왔어야 되는 돈이기 때문에 거꾸로 보면은 원화 절상에 대한 무기 자체는 잃어버린 효과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확실하게 이제 중장기적으로 환율에 압력을 주는 어느 정도의 요소로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당초 우리가 예상했던 3500억불에서 2000억불로 낮췄고요. 최대한 현지 조달을 하겠다라는 걸로 봐서 일단은 영향은 축소됐다. 그런데 연간 한도가 확정이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수출입이 많은 대기업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될지 몰라서 그동안은 사실 원화 포지션을 잡고 교환하지 않고 대기하고 있던 수요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 불확실성은 해소됐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는 그나마 나가지만 하나는 밴드가 확정됐기 때문에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그래서 약간은 뉴트럴로 봐도 된다라는 측면에서, 한미 관세 협정 타결로 인해서 안 좋은 영향보다는 큰 영향 없이 일단은 해소가 됐다 이렇게 보는 게 좀 아직은 맞을 것 같습니다.
◇권다영= 불확실성 해소 뭐 이렇게 좀 간단하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환율 관련해서 말씀해 주신 게 수입이 확 늘어서 또 들어오는 달러가 많게 되면 좀 잡히지 않겠냐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안 그래도 오늘 발표된 9월 경상수지가 135억달러 흑자였고요. 1월에서 9월까지 누적으로 했을 때 역대 최대입니다.
어떤 게 최대냐 바로 반도체 때문 아닐까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들어왔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상황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그 때문에 올랐던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죠. 너무 많이 올라서 지금 조정이 나왔고 오늘 장에서도 상승 폭을 사실은 못 지키는 게 좀 아쉽긴 합니다만 어쨌든 간 반도체 슈퍼사이클에는 그 누구도 태클을 걸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박시동= 그렇습니다. 이거는 좀 제가 거꾸로 이 자리를 빌어서 굳이 말씀드린다면 의심하지 말라 이런 얘기를 정확하게 좀 드리고 싶어요. 많이 오른 거에 대해서 현기증을 느끼거나 의구심을 갖거나 두려워하는 게 사실은 이제 투자자분들의 심리지만, 사실은 심리보다 더 중요한 게 이럴 때일수록 수치거든요.
반도체 섹터를 아무리 봐도 현재 확인되는 악재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제가 볼 때는 없습니다. 골드만삭스가 ‘겨울은 온다’ 이렇게 작년부터 계속 경고했습니다마는 어느새 겨울이 오지도 않고 바로 그냥 여름으로 넘어갔어요. 그리고 지금 겨울 온다고 얘기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국내·국외로 봐도 아무도 없고요. 제가 뭐 굳이 일부러라도 명분을 찾고 싶어서 엄청 찾아봤는데 아무리 봐도 저의 판단으로서는 악재가 보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어떤 측면에서는 두려움 없이 이 슈퍼 사이클을 이제는 즐기시라 이런 말씀을 좀 하고 싶습니다. 문제없고요.
판매량 문제없고 뭐 AI 관련한 수요 문제없고요. 우리 회사들의 기술 문제없고요. 그동안에 이제 예를 들어서 SK는 더 얘기할 것도 없고요. 심지어 어제 같은 경우에는 뭐 얼마나 큰 자신감이겠습니까? HBM4 관련해서 가격 인상을 자신 있게 얘기할 정도고요.
삼성 같은 경우에도 문제없습니다. 다만 그동안 삼성이 아픈 손가락이라고 했던 파운드리 관련해서 작년에는 그래도 뭐 테슬라라든지 애플 쪽에서 큰 계약이 있었습니다마는 사실은 그게 얼마나 부가가치를 많이 내는 쉽게 말하면 제대로 된 비싼 가격이냐 저가 수주냐 이런 거는 아직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어느 정도 삼성이 파운드리에서 내고 있던 적자 폭을 1조대로 줄여낸다는 효과까지는 우리가 점쳐볼 수가 있거든요. 그런 식의 대형 수주 한두 개만 더 한다면 삼성 입장에서는 뭐 기존에 하고 있던 레거시 관련한 시장들 문제없고요. 그다음에 파운드리 관련해서 손실을 이제 추가적으로 앞으로 1~2년간 더 줄여낸다라고 하면 뭐 문제없습니다.
심지어는 SK 같은 경우에는 외국계 증권사에서 내년도 영업이익 99조, 내후년은 120조 이상을 예상할 정도니까요. 그걸 지금 현재 멀티플에 그냥 반영만 하더라도 100만원 이상 문제없다라는 게 산술적으로 나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반도체에 관해서는 제가 볼 때는 이 사이클은 즐기시라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네요.
◇권다영= 반도체 사이클 지금은 즐겨야 할 때다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또 한 가지 우리가 돌아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K자형 성장인데요. 반도체만 쭉 성장을 하고 다른 산업들은 별로 성장을 못 하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 그런 수출 추이와 그런 주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당연히 믿어야 되는데 우리나라가 반도체로만 이루어져 있지는 않잖아요. 그 나머지 산업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떤 시각으로 봐야 될까요?
◆박시동= 네 아직은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갔다라고 말하기는 좀 이릅니다. 우리나라 수출 품목을 보통 15개로 분류를 하고요. 수출 관련한 섹터는 9개 섹터로 구별을 하는데 가장 최근에 나온 10월 데이터를 보면 수출 관련해서는 4개 섹터에서는 그래도 조금 호조를 보였어요.
우리는 뭐 반도체만 잘 된다 이렇게 일단은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건 아니고요. 반도체 관련해서 괜찮았고요. 선박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뭐 아직 구조적인 문제는 해결된 건 아닙니다만 하도 안 좋았었던 석유화학 쪽에서도 그래도 수출이 반등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컴퓨터 이렇게 해서 총 4개 품목에서는 긍정적으로 지금 현재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반도체가 작년보다 25% 이상 좋아서 그나마 크게 끌고 가고 있고요. 선박 관련해서는 여전히 좋거든요. 그리고 해양 플랜트 이쪽이 이제 선박과 같이 묶이거든요 이쪽도 굉장히 좋고요. 컴퓨터도 좋고 특히 이제 석유 제품이 워낙에 안 좋았는데 전년 동기에서 12% 늘려서 굉장히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 안 좋은 섹터는 어디냐면 자동차·자동차부품·철강·일반기계 정도인데 사실은 다 미국발 관세 영향의 직격탄을 맞은 섹터예요. 그런데 어쨌거나 이번에 한미 회담을 통해서 자동차나 자동차부품 섹터는 일단은 큰 짐은 덜었다 이렇게 보죠. 그러면 이쪽에서 일단은 경쟁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다라고 하면 추가적으로 2개 내지는 3개 섹터가 앞으로는 조금 더 나아질 걸로 보이고요.
다만 여전히 안 좋은 게 철강이라든지 철강 관련한 유사 사업인 일반 기계라든지 이런 쪽에는 조금 아직도 좀 어려워 보입니다.
이 부분에는 좀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그나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섹터가 전부 다 지금 저점이다 이렇게 보기에는 그나마 반등의 신호는 좀 보인다라고 해서 지금보다는 하반기 또 내년 상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사실은 이런 흐름이 선순환이 돼야 자본시장과 산업 섹터가 서로 좋은 지표들을 교환하면서 선순환에 좋은 효과를 내거든요. 수출이 어쨌거나 잘 일어날 수 있도록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섹터 관련해서도 9개 로컬 섹터를 우리가 두고 있는데 가장 문제였던 게 사실은 중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어쨌거나 이번에 한중 회담을 통해서 유화적인 분위기 자체는 조성했고 한중 양측이 서로 상호 간의 관계를 복원한다라는 선언 정도까지 나온 거니까 이것도 겨울은 지나고 있다라고 희망적으로 보고요.
중국을 대신해서 최근 한 2~3년간 그나마 미국 섹터가 우리를 이끌어 왔는데 오히려 미국 섹터에서 최근에 이제 트럼프 대통령 이후로 우리에게 사실은 좀 시름을 주었는데 이 부분도 어쨌거나 이제 관세 협상 타결로 인해서 좋아진다라고 보면은 우리 시장에서 원투 펀치였던 미중 관련한 섹터가 그나마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나머지 섹터 유럽이라든지 남미 쪽이나 뭐 이런 쪽 섹터는 다 괜찮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산업 섹터가 저점을 통과하고 오히려 올라갈 문제니까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어느 정도를 일으킬 것인가에 대해서 조금 우리가 긍정적인 뷰를 가지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권다영= 그럼 산업적인 수출 부분을 쭉 정리를 했으니까 우리는 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러면 투자자의 입장에서 지금 이 장에서는 어떻게 좀 대응을 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언제 흔들려도 이상하지 않은 차트이기 때문에 내가 지금이라도 예수금을 가지고 차익 실현을 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상승을 좀 더 즐기는 게 맞는지 굉장히 고민스럽거든요. 어떻게 보실까요?
◆박시동= 다소 간에 이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의 개념이 조금 혼재돼 있었던 섹터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좀 쉽게 설명드리면 스위치를 딱 켜면 바로 불이 들어오죠. 0.1초 만에 이런 걸 우리가 인과관계라고 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다음 달에 반도체 수출이 얼마가 됐어 신약 수출 계약이 성사가 됐어 이런 건 그냥 바로바로 호재로 반영돼야 되는데 이 우리가 스위치를 켠 것과 불이 들어오는 사이에 많은 다른 어떤 논리적 요소와 시간 관계가 먼 걸 우리가 상관관계라고 하는데 이걸 이제 쉬운 용어로 바꾸면 기대감이라고 좀 바꿔볼게요. 아직은 좀 시계열이 멀거나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데 좀 미래에 있을 기대감을 당겨서 잡은 섹터들도 사실은 있거든요.
이런 부분이 이번 조정 국면에서 조금 옥석 가리기는 좀 필요하다라고 해서 그동안 좀 많은 부분에서 이제 기대감을 반영해서 올랐던 섹터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조금 순환매를 하면서 차익 실현도 해가면서 정리를 하되 다만 흔들릴 이유가 없었던 섹터 반도체 같은 주도주 관련해서는 여전히 믿음을 가지고 투자하셔도 좋겠다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그동안 조금 소외됐었으나 기대감이 아니라 실적으로 바로 꽂힐 수 있는 섹터. 특히 한미 관련해서 무관세 같은 큰 수익을 얻어냈던 바이오 섹터 내에서 개별 주식 관련해서 이 호재가 분명한 그런 종목들이 몇 개 있거든요. 그리고 이제 수출 부진 때문에 조금 중반기까지 약간 생각보다 조명을 많이 못 받았던 화장품 관련해서도 호재가 있는 한두 개 정도 회사들.
이렇게 해서 그동안 조금 소외됐지만 스위치를 켜자마자 올라갈 수 있는 그런 확실한 호재가 있는 회사들 위주로 이제 약간 포트를 조정한다면 하반기 오히려 더 탄탄하게 이번 국면을 잘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권다영= 확실히 갈 건 가지고 가고 좀 정리를 해야 하는 시점에 들어온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도주가 주도주인 데는 이유가 있겠죠. 스위치를 켰을 때 주가도 올라갈 수 있는 종목들을 함께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장 이야기를 할 때는 제가 너무 웃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이야기할 때 마냥 웃을 수는 없습니다. 가계대출 사상 최고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죠. 이렇게 주가는 좋은데 현실 경기는 그걸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 이 괴리감이 사실은 있잖아요.
◆박시동=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아직 그래도 회복세가 우리가 피부로 느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가계나 기업 상황에 비해서 자본시장 특히 이제 주식시장만 유난히 뜨거운 거는 사실은 뭐 착시 아니냐라고 하는 우려 섞인 시선이 일부 있는 것도 있긴 합니다마는 저는 아직은 그렇게 착시다까지 얘기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은 글로벌리하게는 확실하게 유동성 장세의 초입에 있기 때문에 아직은 괜찮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아무리 많이 올랐어도 사실은 큰 틀에서의 매수세가 있느냐 시장의 팽창을 만들어 낼 정도의 유동성 공급이 되느냐가 관건인데, 어쨌거나 다소 간에 12월 연내까지 금리 인하가 있을 거냐 없을 거냐 갖고 지금 약간 팽팽한 의구심을 주고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미국이 금리 인하에 들어갔고 QT 종료를 하는 등 아직은 유동성이 지금보다 쪼그라든다라고 확언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런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괜찮다 이렇게 좀 보고요.
그래서 우리 시장이 뒤늦게 미국이나 이런 데보다 사실은 한 2~3년간 눌려 있다가 뒤늦게 발동이 걸린 거기 때문에 실물 경기에 비해서 과도하게 오른 게 아니라 오히려 글로벌리한 장세에 맞춰가는, 그런 형세에 뒤늦게 따라가고 있다라고 해서 과열이나 착시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특히 이제 우리 시장은 반도체 관련해서 실적이 탄탄한 섹터가 확실하게 끌어가고 있고요. 결국 이제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우리 시장에 신뢰를 주면서 그동안 저평가 받았던 멀티플 PBR이나 PER 관련해서 이제 제값을 받기 시작했다라고 보니까 아직은 정상화 단계에 있다 착시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
◇권다영= 유동성 장세가 시작이 됐는데 이게 좀 늦게 반영이 돼서 급하게 오르는 것뿐이지 단순히 주가만 간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에 대해서 기대감을 더 키워갈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은데 또 이 시점에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있었습니다. 역대 최대 예산 이야기가 있었고 AI로 시작되는 첫 예산이다라고 하면서 AI 이야기를 진짜 많이 하셨어요. 그렇다면 내년에도 결국에는 반도체 AI 이런 쪽으로만 봐야 되는 걸까요?
◆박시동= 일단 내년 예산이 728조로 작년보다 8.1% 늘어난 확장 재정으로 편성이 됐어요. 어느 부분이 늘어났나 보면은요 R&D에 관련해서 제일 많이 늘었고요. 산업·중기·에너지 섹터가 제일 많이 늘었고, K-컬처가 많이 늘었습니다. SOC(사회간접자본)도 많이 늘어났고요. 다 뭡니까? 성장에 방점이 찍힌 데가 많이 늘었습니다. 바로바로 경제 성장률과 시중에 돈을 돌릴 수 있는 그런 쪽에 방점이 찍혀 있어요.
저는 이번 예산 관련해서 다소간의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어쨌거나 정부가 자본과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섹터는 문제없다 이렇게 봅니다. 특히 이제 대통령 시정연설 중에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뭔가를 봤더니 AI가 가장 많이 나왔어요. 10조 이상 신규 투자가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국민성장 펀드를 또 별도로 따져 보면 11조 이상 정부가 일단 내년에 돈을 밀어 넣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AI 관련해서는 정책 모멘텀이 끌어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고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컬처, 에너지 이쪽에도 어마어마한 증액이 있거든요. 이게 이제 정부가 끌어가는 시장이거든요. 사실은요 그래서 이쪽 관련해서도 정책 모멘텀 관련해서는 괜찮다 이렇게 좀 보셔도 될 것 같고요. SOC 관련해서도 그동안 사실은 좀 미뤄놨는데 이번에 7.9% 증액하면서 내수나 건설 경기 관련해서도 조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이번 예산이 말하는 성장 섹터와 리딩 섹터 이쪽 부분을 투자와 연결시켜서 보시면 제가 볼 때는 큰 실패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좀 보고 싶습니다. 정부의 의지가 확실하게 있으니까요.
◇권다영= 그렇죠. 안 그래도 시장 자체도 결국에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게 있었던 걸 모두가 알고 계실 겁니다. 이번 예산안에서 성장 부분의 섹터, 특히나 AI, K-컬처, 에너지, SOC까지 집중하겠다라고 한 만큼 이런 부분들을 잘 감안하면서 연말 내년 투자까지 함께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는 코멘트 함께 들어봤습니다.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겠고요. 저도 함께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시동 경제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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