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立冬)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양평군 강상면의 한 장작 공장. 분주함이 가득했다. 절단기가 통나무의 결을 가르며 “잉” 하고 짧게 울리면, ‘툭’ 하고 잘려 나온 참나무 장작이 손에서 손으로 옮겨졌다. 작업자들의 장갑에 톱밥이 묻어날수록 작업장과 창고 한켠에는 장작 더미가 벽처럼 자라났다. 아버지 임형남 씨, 아들 임상근 씨와 직원들은 이마의 땀을 훔치며 자르고 고르고 차곡차곡 쌓는 일을 쉼 없이 이어갔다. 오늘은 일 년 내내 잘 말려 둔 나무가 겨울 손님을 만날 채비를 마치는 날이다. 임형남씨는 나르던 장작을 내려놓으며 “떼는 사람들이 따뜻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해요”라며 “입동 지나면 손님이 확 늘어요. 난방비가 오른 해엔 오래 말린 장작을 더 찾으셔서 넉넉히 준비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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