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책의 만남을 주선하는 서점계의 ‘프로 책매쟁이’, 망원동 로우북스의 책방지기 배인영이 책방 일기를 한 권의 에세이로 엮었다. 사람들이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다는 편견, 성공해야만 살아남는다는 압박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노동’을 이어가는 기록이다. 저자는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의 취향과 대화를 통해 꼭 맞는 책을 찾아주는 중매쟁이 역할을 하며 종이책의 가능성과 독자의 존재를 증명한다. 화려한 SNS 홍보보다 지금 눈앞의 손님에게 집중하며 책을 파는 일이 곧 사람을 환대하는 일임을 보여주는 그의 태도는 작은 책방이 지닌 진짜 힘이 어디에 있는지 일깨운다. 그리하여 책은 동네책방의 생존기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특별한 기록이 되었다.
■ 동네책방의 기쁨과 슬픔
배인영 지음 | 오월의봄 펴냄 | 200쪽 |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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