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법의학자가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피할 수 없는 자리라면 뇌 건강을 위해 2시간 동안 4잔 이내로 마실 것을 권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는 27년간 자신의 부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책 '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유성호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유 교수는 술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하며 "술을 없앨 수는 없지만 정말 (술 때문에)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이 많고, 술이라는 게 장기적으로 먹게 되면 뇌세포가 줄어든다. 원래 사람의 뇌 볼륨은 35세 이후에 1년에 0.2~0.5%씩 줄어드는데, 술을 먹게 되면 (이 과정이) 가속화된다. 술을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실제 머리는 텅 비게 되고, 물로 차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미국 알코올중독연구소(NIAAA)의 기준을 인용하며 "2시간 이내에 혈중 알코올농도가 0.08% 이상을 초과하면 급성 알코올 중독이라고 부른다. (이 수치는) 소주로 따지면 3분의 2병이다"라고 경고했다.
적정 음주량에 대해 유 교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술을) 안 마시는 것"이라면서도 "(술자리가) 필요할 때는 소주 한 병이 7잔 반이니까 3~4잔 정도 마시면 그래도 (술을) 즐겁게 마시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친구들끼리 '먹고 죽자'는 식으로 마시면 정말 큰일 난다"며 "각자 즐길 수 있는 만큼만 먹고 즐겁게 끝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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