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비트와이즈(Bitwise) 자산운용사가 준비하는 ‘엑스알피(리플)’ 및 ‘도지코인’ 가상화폐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수수료를 공개했다. 비트와이즈와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 없이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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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3일 자사가 상장을 추진 중인 ‘엑스알피’와 ‘도지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0.35%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비트와이즈는 지난 10월 마지막 주 출시 예정인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 거래 수수료율로 0.34%를 책정했다.
두 자산운용사의 ‘엑스알피’ 및 ‘도지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거래 수수료율 결정은 비전통적인 방식의 ‘솔라나’ 투자 상품 상장 성공 이후 결정됐다.
비트와이즈는 지난 10월 미국 행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리)으로 인한 규제 당국 업무 마비 상황 속 특수 증권신고서(S-1) 제출 방식으로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을 완료한 바 있다.
지난 10월 비트와이즈가 제출한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 증권신고서는 ‘지연 개정 없음(No delaying amendment)’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비트와이즈는 ‘자동 효력 발생’ 과정을 이용해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상장시켰다.
미국 증권법에 따르면 ‘지연 개정 없음’ 문구가 포함된 증권신고서는 현지 증권거래위원회가 ‘중단 명령’을 내리거나 변경을 요청하지 않는 이상 20일 후 자동으로 효력을 발휘한다. 이번 ‘엑스알피’와 ‘도지코인’ 상장지수펀드도 자동 효력 절차를 활용한 비전통적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자사가 상장을 추진 중인 ‘엑스알피’와 ‘도지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0.35%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사진=더블록)
업계에서는 자동 효력 절차를 활용한 비전통적 방식 기반의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 분석 전문가인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향후 2주 내 최초의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범할 것이다”라며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는 반(反) 가상화폐 정책의 종언을 상징하는 사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미국 행정부 셧다운 이전 현지 증권거래위원회에 의해 단 한번도 심사를 거치지 않은 것이 출시를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분석가는 “11월 정부의 재개 여부를 떠나 다수의 가상화폐 투자 상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어떠한 피드백도 받지 못했을 경우 기관의 정상 운영 전까지 출시 승인을 받지 못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엑스알피’는 11월 6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72% 상승한 3,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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