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일동홀딩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노타, 경남제약, 에이비프로바이오, 유투바이오, 카티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일동홀딩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전 거래일 대비 29.95%(2420원) 오른 1만500원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는 전 거래일 대비 29.86%(8300원) 상승한 3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앞서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특수관계자 포함 지분율을 90.48%까지 확보하면서, 향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코오롱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 10일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공개매수 결과 보통주 950만5033주, 우선주 41만1314주가 청약에 응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목표한 수량은 보통주 1410만6659주, 우선주 87만6117주였으나 실제 청약에 응한 주식 수는 66% 수준에 그쳤다.
공개매수는 지난 9월 8일부터 10월 8일까지 한달 간 진행됐다. 공개매수 가격은 보통주 1주당 4000원, 우선주 1주당 5950원이 제시됐다.
코오롱은 공개매수를 추가로 진행하지 않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식과 코오롱 주식을 맞바꾸는 포괄적 주식교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주들에게 현금 대신 코오롱 주식을 교부하게 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지분 100%를 확보해 이 회사를 내년 1월 7일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일동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4%(2710원) 상승한 1만17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 저분자 경구용 약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일동제약이 선도적으로 임상시험 데이터를 확보하며 첫 기술수출 가능성을 주목받으면서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저분자 비만 알약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보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일동제약의 신약개발 자회사 유노비아가 진행 중인 임상 1상 시험에서 경쟁 물질보다 우수한 효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유노비아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 GLP-1 후보물질(ID110521156)을 개발 중이다.
이 같은 소식에 일동제약의 지주사인 일동홀딩스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선 노타, 경남제약, 에이비프로바이오, 유투바이오, 카티스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한국거래소
노타는 전 거래일 대비 29.78%(1만2000원) 오른 5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상장한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노타는 지난달 14일~20일 진행한 이번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31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58대 1을 기록, 최종 공모가를 공모희망밴드 최상단인 91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27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올해 진행한 IPO(기업공개) 일반 청약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9조2261억원이 모였다.
노타는 AI 모델의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부터 온디바이스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AI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다. AI 경량화는 모델의 정확도는 유지하면서 크기와 연산량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AI 최적화는 이렇게 경량화된 모델이 하드웨어의 특성에 맞춰 원활하게 구동되도록 개선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삼성전자, 퀄컴, ARM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경량화·최적화 분야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9.90%(209원) 오른 90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경남제약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지만, 일각에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독감 환자 증가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예방 차원에서 비타민C 제품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은 지난해 같은 기간(10월) 대비 환자 발생이 높은 수준이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의 이른 유행과 남반구에서의 발생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 10년간 가장 유행 정점 규모가 높았던 24-25절기와 유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최근 바이오 업종으로 유입외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제약·바이오, 이차전지, 음식료, 소매·유통 등 소외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한 모습"이라며 "최근 쏠림이 나타나지 않았던 바이오 업종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자동차·조선주 등이 약세인 반면, 바이오 등 코스닥 종목이 키 맞추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제약은 의약품 제조·도소매와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비타민류 제품을 전국 약국, 편의점, 대형마트에 유통한다. 국제 수준의 KGMP 인증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OTC(일반의약품) 기업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9.95%(56원) 오른 24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에이비프로바이오 자회사가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 중인 물질 전임상 연구결과를 미국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에이비프로바이오의 미국 자회사인 에이비프로(Abpro Holdings)는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 중인 HER2×CD3 이중특이성 항체 후보물질 ABP-102/CT-P72의 전임상 연구 결과가 오는 6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암 면역 요법 학회(SITC 2025)의 더 호라이즌(The Horizon) 세션에서 구두 발표 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후보물질은 전임상 연구에서 엔허투 내성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HER-2 고발현 종양 모델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과 우수한 안전성 결과가 확인됐다.
한편 에이프로바이오는 미국 메사추세츠 소재 에이비프로코포레이션(현 Abpro Holdings)이 연구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지식재산권과 사업화 권리를 인수했다. 이후 미국 법인 에이비프로바이오인터내셔날을 설립해 에이비프로코포레이션 경영권 주식을 취득했다.
유투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9.99%(1075원) 오른 46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유투바이오가 창업자 김진태 대표와 최대주주 엔디에스(범 농심가 계열)가 경영권 갈등을 빚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갈등은 회사를 벤처지주회사로 전환하려는 김 대표와, 이에 반대하는 엔디에스 간의 의견 충돌에서 비롯됐다.
유투바이오는 지난달 29일 약 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대상자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로, 유증이 완료될 경우 김 대표는 이 전 대표와 손잡고 최대주주 엔디에스를 근소하게 앞서는 지분율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엔디에스는 "지배구조 불안과 본업 훼손이 우려된다"며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향후 경영권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법원이 이번 유상증자를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판단할 경우, 엔디에스의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엔디에스는 "체외진단·의료IT 중심의 본업과 무관한 사업 확장"이라는 입장이며, 김 대표는 "신규 사업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투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는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투자 유치로, 정관 및 관련 법규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된 사안"이라며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엔디에스는 농심그룹 신춘호 초대 회장의 삼남 신동익 부회장이 이끄는 메가마트의 자회사로, 2018년 유투바이오 지분을 인수한 뒤 2021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카티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8%(594원) 오른 25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카티스에 대한 별다른 공시는 올라온 바 없다.
다만, 앞서 지난달 28일 카티스는 공항보안 장비 신규 수주와 사업 확장 기대감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카티스는 한국공항공사와 약 30억원 규모의 원형대인검색장비 '프로비전3(PV3)'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김해·청주·대구 공항에 순차적으로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7월 민간보안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프로비전Ci'를 출시했고, 국가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인버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동양,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삼성전자, TIGER 200선물인버스2X,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피200 선물 ETN, KODEX 200, 디아이씨, 일동제약, TIGER 반도체TOP10, 대한전선, 대원전선,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KODEX 코스닥150, TIGER 200,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두산에너빌리티, HLB글로벌, KODEX AI전력핵심설비, 대덕전자, 한화솔루션, 에이프로젠,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대한광통신, 우리로, 경남제약, 코데즈컴바인, 재영솔루텍, 케이이엠텍, 좋은사람들, 케이바이오, HLB바이오스텝, 휴림로봇, 형지I&C, 그린생명과학, 이노인스트루먼트, 노타, 빛과전자, 우리기술, 에이비프로바이오, 카티스, 헝셩그룹, KD, 나노, MDS테크, 아난티, 에코프로, M83, 삼익제약, 한국비엔씨, 휴림에이텍, 이루온, 쏠리드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17.32포인트(2.85%) 내린 4,004.4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4,000선을 내준 뒤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 33분께 3,867.81까지 밀려났다. 이후 하락폭을 축소해서 종가 기준 4,000선은 회복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하락폭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을 향한 실망감이 작용한 지난 8월 1일(126.03포인트)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틀 연속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2조5186억원, 기관이 79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물량을 받아내며 2조565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68포인트(2.66%) 하락한 901.89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도 10원 넘게 오르며 장 중 1,450원을 터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1.5원 오른 1,449.4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장보다 5.6원 높은 1,443.5원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오후 3시 28분께 1,450원을 찍었다.
주간 거래 종가와 장 중 고가 모두 지난 4월 11일(종가 1,449.9원, 고가 1,457.2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이날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와 원화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시는 간밤 AI 업종 과대평가 우려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각각 전장보다 0.53%, 1.17%씩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4% 급락했다.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 고조가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도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달러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 고조에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00을 넘어섰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발 AI 버블 우려를 반영하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그간 코스피 상승폭이 컸던 만큼 낙폭도 컸다"고 설명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미국 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와 뉴욕증시 부진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원화가 약세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값과 가상자산은 하락세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중순 43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최근 4000달러선 아래로 밀렸다.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한 데다, 세계 최대 귀금속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 일부 소매업체 대상 부가가치세 환급을 종료하면서 금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도 지난 6월 이후 처음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 가까이 내린 1억50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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