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3사도 삼켰다···테슬라 독주에 내수시장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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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3사도 삼켰다···테슬라 독주에 내수시장 ‘휘청’

이뉴스투데이 2025-11-05 15:00:00 신고

모델Y 주니퍼. [사진=테슬라]
모델Y 주니퍼. [사진=테슬라]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테슬라의 압도적 판매량이 국내 중견 3사의 내수 시장 입지를 흔들고 있다. 생태계 유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공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 총 16만대 중 테슬라가 4만3637대를 판매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한국GM 등 중견 3사는 같은 기간 8만2642대를 팔았다. 브랜드별로 르노코리아(4만431대), KG모빌리티(2만9969대), 한국GM(1만2064대)으로 테슬라에 뒤처진다. 국내 3사는 이 같은 흐름으론 올해 10만대를 겨우 넘길 조짐을 보인다.

◇테슬라 모델 Y 독주···3사 고전 심각

국내에서 테슬라는 모델 Y를 필두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브랜드 충성도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9069대를 판매하며 3개월 연속 수입 승용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테슬라 모델 Y 부분변경 모델인 ‘주니퍼’가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 상반기 테슬라는 국내에서 총 2만6585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주니퍼 모델에서 나왔다.

주니퍼는 5000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출시되었으며, 뛰어난 주행 거리와 성능,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그리고 독자적인 충전 네트워크 접근성 덕분에 특히 젊은 세대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약 700만원의 가격 인하가 이뤄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실제로 5월 한 달간 6237대가 팔리며 단일 모델 기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가 되었고,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월별 판매 1위를 유지했다.

여기에 정부의 내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도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보조금은 기본 300만원을 유지하되,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경우 최대 100만원이 추가 지급되어 총 4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환경부 김성환 장관은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관련 보조금과 전환 지원금을 합산해 평균 400만원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산 시장 위축 등 부작용···“다양성 필요” 

반면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한국GM 등 중견 3사는 신차 출시 지연과, 가격 경쟁력 열세에 고전하며 내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3사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각각 약 4만, 3만, 1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의 부진은 내수 시장의 침체와도 직결된다. 국내 전기차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또 시장의 독주 현상은 다각적인 부작용도 보여준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우려되는 상황은 △소비자 선택지 감소 △국산 브랜드 경쟁력 약화 등이다. 전문가들은 중견 3사가 혁신적 기술 개발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국내 시장에서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구조 변화 촉발 우려도···정부·산업계 문제 인식해야 

이에 더해 테슬라의 독주 현상은 판매량 증가를 넘어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특히 중견 3사는 점유율 80% 가까이 가져가는 현대차·기아에 이어, 수입 브랜드인 테슬라에까지 고전을 면하지 못하면서, 단기적인 판매 부진이 아닌 중장기적 기술 개발 투자와 혁신 전략 부재에 따른 결과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중견 3사가 미래 차 시장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자율주행, 배터리 기술,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등 신기술 개발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정부 역시 다양성과 공존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완성차 산업의 고른 발전을 위해선 단일 브랜드 독점이 아닌 시장 다변화가 필수적이란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등 지급 등의 방안도 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 간 건강한 경쟁 환경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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