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IA WEC가 11월 6~8일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길이 5.412km)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Bapco 에너지 8시간 오브 바레인’으로 명명된 이번 대회는 페라리·포르쉐·캐딜락 3개 메이커가 제조사 및 드라이버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 말 그대로 ‘사막의 결전’이 될 전망이다. 올해로 14번째 WEC 무대를 맞는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은 낮과 밤을 잇는 나이트레이스, 긴 직선과 급코너가 교차하는 코스로 유명하다. 모래바람이 섞인 노면, 높은 트랙 온도, 300km/h가 넘는 최고속 등 극한의 내구성이 요구되된다.
시즌 초반부터 499P 하이퍼카로 4연승을 거둔 페라리가 현재 매뉴팩처러즈 부문 1위(포르쉐에 39점 앞서)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이다. 반면, 포르쉐는 시즌 후반 상승세가 뚜렷하다. 르망 24시간, 상파울루 6시간, 후지 6시간에서 연속 포디엄에 올랐고 미국 오스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둬 흐름을 돌려놨다. 팩토리 팀의 마지막 레이스를 앞둔 포르쉐는 제조사·드라이버 더블 타이틀을 모두 겨냥하고 있다. 캐딜락은 61점 차로 뒤져 있다.
드라이버 부문은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51호차 페라리 499P의 지오비나치–칼라도–피어 구이디 조가 13점 차 1위다. 그 뒤를 르망 우승팀 #83호차의 AF 코르세(쿠비차–예이페이–핸슨)가 추격 중이다. 여기에 포르쉐 #6호차 에스트레–반토르–캠벨 조가 시즌 후반 폭발적 성적으로 3위(2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캐딜락 #2호차도 여전히 수학적 가능성을 남겼다. 또한 이번 경기는 F1 월드 챔피언 출신의 젠슨 버튼이 #38호차 캐딜락 V-시리즈.R로 치르는 모터스포츠 커리어 마지막 레이스이기도 하다.
작년까지 8년 연속 바레인 우승을 이어온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올해 무관에 그쳤지만, 최종전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고바야시 카무이는 여전히 바레인 하이퍼카 랩 레코드(2021년) 보유자이고, 세바스티앙 부에미는 지난해 역전 우승으로 세계 챔피언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GT 클래스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된다. ‘맨타이 1st 폼’이 리차드 리츠–리카르도 페라–라이언 하드윅 조의 꾸준한 활약으로 #21호차 AF 코르세를 11점 차로 앞서 있다. 양 팀의 차이는 드라이버 부분도 같아 사실상 ‘승자 독식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81호차 콜벳(이스트우드–안드라데–반롬프이)은 후지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두며 24점 차 3위로 추격 중이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맨타이는 9위, 당시 #21호차와 #81호차가 각각 1, 2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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