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3일 국내 자동차 제조사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2025년 10월 국산 SUV 판매량은 5만 117대였다. 전월 대비 19.9%가 하락했는데 최장 10일이었던 추석 연휴로 인해 영업일이 크게 줄어든 것이 직격타를 날렸다.
10월에는 인기 차종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기아 스포티지와 셀토스는 30% 이상 폭락하며 울상지었다. 하지만 순위권 차종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인 차가 등장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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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 제네시스 GV70(2,512대, 전월 대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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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은 9월 9위에서 10월 10위로 한 칸 내려왔다. 실적 하락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그 폭은 업계 평균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10월 실적에서 그나마 선방한 것이 제네시스로 브랜드 전체 실적 변화도 5% 감소로 억제해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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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 제네시스 GV80(2,850대, 전월 대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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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중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 GV80 약진이었다. 10위 내에 든 SUV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어난 데 이어 증가 폭도 10% 이상이었다. 최대 1,100만 원 할인 프로모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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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 르노 그랑 콜레오스(2,934대, 전월 대비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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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는 한 달 만에 월간 판매량 3천 대가 다시 무너졌다. 출시 1년이 지난 현재 신차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세부적으로 하이브리드가 2,578대로 87.9%를 차지하며 여전한 수요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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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 현대 코나(2,951대, 전월 대비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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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역시 월간 판매량 3천 대 밑으로 떨어졌지만 순위는 7위를 간신히 지켜냈다. 파워트레인 별로 하이브리드는 1.8%가 줄어드는 데 그쳤다. 하지만 1.6 가솔린 터보 및 2.0 가솔린이 15.9% 감소했고 전기차 일렉트릭은 40.0%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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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 기아 셀토스(3,365대, 전월 대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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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실적에 있어 가장 큰 실패를 경험한 모델 중 하나다. 순위권 SUV 중에서 형님인 스포티지와 함께 30% 이상 추락하는 좌절을 겪었다. 2025년 들어 셀토스 월간 판매량이 4천 대 밑으로 고꾸라진 것은 10월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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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현대 팰리세이드(3,829대, 전월 대비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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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판매량 감소 폭은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는 이미 9월 판매량이 8월 대비 22.2% 떨어진 것이 반영됐다. 8월 판매량 5,232대와 비교하면 26.8%가 날아간 셈이다. 실제로 하이브리드 판매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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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 현대 투싼(3,909대, 전월 대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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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판매량이 8월 대비 32.5% 올랐던 투싼은 10월 다시 23.8%가 사라졌다. 이에 10월 판매량과 8월 판매량(3,873대)이 비슷해졌다. 1.6 가솔린 터보는 6.6% 낮아지며 피해가 적나 했지만 40.2% 폭락한 하이브리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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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기아 스포티지(4,055대, 전월 대비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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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투싼은 스포티지에 비하면 방어가 잘 된 편이었다. 스포티지가 10월 기록한 낙폭은 10위 내에서 최악이며 SUV 전체로도 현대 아이오닉 5(-51.1%)에 이어 두 번째다(1천 대 이상 기준). 현행 모델 출시 이후 최저 실적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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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현대 싼타페(4,861대, 전월 대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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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도 판매량이 전월 대비 900대 가까이 빠졌지만 스포티지 부진이 워낙 심한 덕에 어부지리로 2위를 탈환했다. 2024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부분 변경 모델에 스포트라이트가 몰려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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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기아 쏘렌토(6,788대, 전월 대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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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는 8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월간 판매량 7천 대를 밑돌았다. 그럼에도 국산 SUV는 물론 국산차 1위도 지켜냈지만 문제는 지난달 8,361대를 판매한 테슬라 모델 Y다. 역대 최초로 수입차가 국내 판매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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