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노선의 방어력 자체가 낮다는 게 아님. 이미지에 비해선 낮고 명백히 취약한 부분도 존재함
관련 내용 전에 적은 적 있지만 한번 더
마지노선 하면 떠오로는 이런 수준으로 만들어진 지역은 마지노선 전체에서도 거점 요새들에만 해당하고 간략하게 그리면서 앞뒤 폭이 상당히 축소된 모습임
왜 그런고 하니 마지노선은 한국 휴전선처럼 전초진지를 맨 앞에 두고 주저항선 예비방어선 등을 넓은 폭으로 구성한 종심방어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
즉 마지노선을 완전 난공불락으로 만든다기 보다, 독일이 마지노선의 한 부분을 뚫으면서 엄청나게 시간과 병력을 소비하게 만든 후 독일군 돌파부에 예비부대를 집중시켜 박살내겠다는 거임
이 때문에 이미지에 비해선 마지노선을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이 적음. 이미지에 비해 적다는 거지 절대값이 적다는 건 아니고
그러니 마지노선을 돌파한 독일군을 쥐어팰 예비대가 없어지면 마지선의 방어력은 줄어들 수 밖에 없음
이런 점들 때문에 마지노선의 화력은 이미지에 비해 약함.
대전차포는 37밀리와 45밀리포가 주력이었는데 이건 당시 표준이니 그렇다 쳐도, 마지노선에 있는 주력 화포는 75밀리 직사포였음. 그 다음이 81밀리 박격포고, 가장 화력이 강한 135밀리 유탄포 포대는 마지노선 전체에서 45개소밖에 없었고 사거리는 6킬로미터밖에 안 됨
여기다 대공화력은 부실함
이러니까 대전차포들이나 37밀리 45밀리 75밀리 포들이 있는 진지는 이들 사거리 밖에서 쏘는 88밀리포에 그냥 쳐맞기만 하는 상황이 되고, 135밀리 포대도 독일군 공성포가 사거리 밖에서 때릴 수에 있는 거에 더해 폭격에는 무방비임. 지하에 있다가 지상으로 움직이는 방식의 포탑들이 있지만 이들도 일방적으로 폭격 계속 받는 상황 되면 충격 때문에 기계장치가 고장나는 경우들이 생김
물론 예비대가 가진 155밀리 포가 화력을 보충할 예정이기 때문에 화력이 저 정도인 거지만, 155밀리 포들이 공군한테 쳐맞는 상황 오면 그 다음은 뭐 말이 필요함
더 중요한 건 마지노선에 명백한 약점이 존재했다는 점임. 자르 그러니까 라인란트 방면
라인란트는 비무장지대였기 때문에 이쪽 방면은 마지노선의 공사 계획에서 후순위에 있었음. 그런데 나치가 라인란트 주둔하면서 부랴부랴 방어선을 만들었고 이 때문에 이쪽은 마지노선 전체에서 제일 취약한 지점이었음. 벙커들 벙어력도 약하고 화력도 모자라고 종심으로 방어선을 연결하는 교통로도 취약함
프랑스도 이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이쪽에 저수지 여러개를 만들었고 독일군이 이쪽으로 공격하면 저수지 둑을 폭파해 적 진군로를 물에 잠기게 할 계획을 했음. 한데 만약 독일이 이걸 이미 알고 있고 공수부대와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미리 저수지를 장악하면 이 계획을 막아내는 게 가능함
이 모든 건 결국 마지노선이 감안한 독일군의 공격력이 1차대전에서 좀 나아진 수준 정도였지 2차대전이란 차세대 전쟁을 감안하지 못했다는 걸 보여줌
그러니 프랑스군 예비대를 몽땅 벨기에로 유인한 후에 희생 각오하고 공군과 포병과 전투공병을 앞세워 취약한 라인란트 방면의 마지노선을 뚫은 후 전차부대가 진격하는 건 가능성 있는 전략임
덧붙여서, 원역사 2대전 당시에도 마지노선 일부분이 뚫렸음
마지노선에 있는 포들의 사거라 밖에서 88과 중포들이 퍼붓고 폭격이 이어지니 사진에 있는 그대로 마지노선 진지들이 격파당함. 거기다 전투공병들이 엄호 받으며 침투해 보병 진지에 있는 환기구를 폭파하니까 질식해 죽을 지경이 된 프랑스군이 항복하기도 하고 포탑들도 전투공병들이 포탑 틈새로 폭약 집어넣어 격파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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