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식 포르쉐에 2023년 주행기록이... “억울하면 신고하시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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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식 포르쉐에 2023년 주행기록이... “억울하면 신고하시든가”

더드라이브 2025-11-04 12:39:50 신고

차량등록증상 올해 제조한 포르쉐 신차에 2023년 주행 기록이 남아있다면? 믿기 힘들지만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최근 ‘포르쉐 - 신차 구입 후 의문점 소비자 고발원’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9월 중순 포르쉐 마칸EV 4S를 옵션 포함 1억 4000만 원에서 일부 할인을 받아 구입했다. 차량등록증에 ‘2025년 1월 제조’라고 명확히 찍혀있는 신차였다.

▲ 2025년 9월 신차로 구입한 포르쉐 마칸 EV에서 발견한 2년 전 서킷 주행 기록 <출처=보배드림>

신차를 구매한 지 2개월쯤 된 최근 그는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다가 기존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메뉴를 발견했다. 포르쉐의 성능 기록 장치다.

성능 기록 장치는 차량의 주행 시간, 랩타임(경주시간), G포스(가속도) 등 스포츠 주행 데이터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가 기록한 성능 기록 장치에는 2023년 5월 12일 오후 5시 51분에 발생한 주행 기록이 남아있었다.

▲ 2025년 9월 신차로 구입한 포르쉐 마칸 EV에서 발견한 2년 전 서킷 주행 기록 <출처=보배드림>

포르투갈 알가르브 서킷에서 최고 239km/h의 속도로 두 차례 서킷을 돌았던 기록이다. 코너링 중 횡가속도는 좌회전시 1.74g 우회전시 1.37g였고, 화면 캡처 당시 순간 주행 속도는 87km/h였다. 최고속도 239km/h, 최대 횡가속 1.74g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서킷 주행 성능을 보여주는 수치다.

문제는 2023년 랩타임이 기록된 차를 포르쉐가 2025년 1월 제조했다며 판매했다는 점이다. 이 기록이 차량 자체의 기록이라면, 제조일 이전에 이미 주행을 했었다는 뜻이다.

또한, 이 차는 신차 출고 후 최고속 239km까지 풀악셀로 주행했다. 한계 수준까지 몰아붙인 차를 중고차가 아닌 신차로 판매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차주는 차를 판매한 딜러에게 문의했지만, 딜러는 “대뜸 화를 내며 정 찝찝하면 소비자고발원에 고발하라”fk고 응대했다고, 차주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사용되던 차를 신차로 둔갑시켜 판매했다면 매우 심각한 기망행위”라며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국내 포르쉐 판매를 총괄하는 포르쉐코리아는 “현재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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