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수형인명표 폐기목록' 등 조사한 독립기념관 직원 6명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서산시는 운산면 보현산 횃불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주민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독립운동가 발굴에 기여한 독립기념관 직원 6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서산시와 함께 시청 문서고에 보관돼 있던 '수형인명표 폐기목록'(1982년 4월 작성)에서 보현산 횃불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보안법 위반죄로 서산경찰서장 즉결처분에 따라 태(笞·가는 막대로 죄인의 등짝이나 볼기를 후려치는 형벌) 90대를 맞은 37명의 이름과 출생연도, 거주지, 형벌 등을 확인했다.
운산면 태봉리 주민 19명과 용현리 주민 18명이었다.
만세운동을 주도해 공주지법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른 이봉하·허후득·나상윤·황군성·오인탁·정원백 선생 등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통령표창을 추서했으나, 동참했던 일반 주민들이 문서로 확인되기는 처음이었다.
다른 문헌자료를 통해서도 3명의 독립운동가가 더 발굴됐다.
서산시는 이들 40명을 국가보훈부에 포상 대상자로 추천했다.
이완섭 시장은 "독립운동가들을 찾아내고 그분들의 뜻을 기린 것은 우리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독립기념관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독립운동가를 꾸준히 발굴하고 역사적 기록 보존 및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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