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허장원 기자] 배우 이준호가 거침없는 열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전파를 탄 이 드라마는 첫 회 시청률 5.9%로 출발해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고 있다. 첫 회부터 마의 시청률 구간으로 불리는 5%를 넘어선 작품은 방송 8회차 만에 9.1%를 기록하며 새로운 흥행작으로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태풍상사’ 8회에서는 영업과장 이창훈이 태국 경찰에 체포되는 충격 엔딩이 그려졌다. 이에 위기 돌파 듀오 이준호와 김민하가 어떤 태풍 해결책을 꺼낼지 시청자들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9.1%, 최고 9.6%, 수도권 가구 평균 9%, 최고 9.7%로 자체 최고를 경신,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전국 가구 평균 2.5%, 최고 2.9%, 수도권 가구 평균 2.1%, 최고 2.6%로 케이블 및 종편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기준으로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 태국 시장 집중한 이준호, 영업팀 내 감도는 긴장감
고마진(이창훈)의 컴백은 태풍상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헬멧 제조사 강성과의 긍정적 논의 끝에 물량 확보에 성공하며 또 한 번 희망의 기운이 돌았다. 이제 관건은 이미 주요 시장 대부분이 선점된 상황에서 ‘어느 나라에 팔 것이냐’였다. IMF를 먼저 맞은 태국을 지목한 태풍에 모두가 의아해했지만 그 판단에는 그간 열심히 신문을 스크랩하며 쌓아온 정보 분석을 바탕으로 한 명확한 근거가 있었다. 핵심은 ‘얼마를 버는가’가 아닌, ‘얼마를 쓰는가’였다. 태국은 백화점이 가장 많고 비싼 독일차를 독일 다음으로 많이 사며 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구매력을 가진 나라였다. 게다가 태풍은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인 태국에서 최근 헬멧 착용이 의무화됐고,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이끄는 야구 드림팀의 방콕 방문으로 단속도 강화될 것이라 예측했다.
마진은 6촌형 고마용(이한위)이 태국에서 15년 넘게 운영중인 사와디 무역을 소개하며 현실적 실행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출장을 앞둔 영업팀 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경리에서 영업팀 주임이 된 오미선(김민하)이 탐탁지 않은 마진이 “영업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충고한 것. 영업은 남자만 해야 한다는 것이 당시 시대적 불문율이었다. 상사맨이 꿈인 미선은 “평가는 고객에게 받고, 증명은 숫자로 보여드리겠다”고 맞섰지만 쓰라린 속을 감추지는 못했다.
▲ 첫 해외 출장 떠난 태풍상사 3인방…쉽지 않은 여정
그렇게 태국으로 떠난 태풍상사 3인방의 첫 해외 출장은 설레는 마음과 달리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마용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도 마진은 미선의 소개를 어물쩍 넘어갔고 식사 자리에서 태풍이 사람들에게 손수 국을 떠주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게다가 물건이 들어올 람차야 항구에 가보고 싶다는 미선에게 그곳은 사장과 영업이 가는 자리라며 그를 배제했다. 가서 뭘 할 수 있냐며 딱 잘라 말하는 마진 태도에 공기는 한층 더 냉각됐다.
람차야 항구에서도 미선과 마진의 대립은 이어졌다. 마진은 세관 직원에게 잘 보이려 태국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한국 담배 한 보루와 점심 한 끼 할 수 있는 50달러를 찔러줬다. 놀란 미선이 뇌물이라며 제지했지만 마진은 영업의 기본을 운운하며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또다시 무시하는 듯한 그의 태도에 미선은 생채기를 입고 눈물까지 차올랐다.
이런 팽팽한 공기를 바꾸려는 태풍은 클럽에 다 함께 가야 한다고 처음으로 사장답게 단호히 지시했다. 요즘 태국에서 인맥 쌓기 장이라는 클럽에서 헬멧 수출 단서를 쥔 니하캄 그룹 막내딸 니차(다비카 후네)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멋지게 차려입은 태풍을 소개받은 니차는 그에게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러달라고 권했다. 그는 마치 사랑의 세레나데처럼, ‘캔트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를 달콤히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 뇌물 의혹 휘말린 이창훈…위기 ‘절정’
그럼에도 미선의 마음은 여전히 편치 않았다. 태국에 와서 하는 일도 없이 비행기 값만 축낸 것은 아닌지 자책감도 들었다. 불편한 구두에 까진 뒤꿈치를 보니 자신이 더 바보 같았다. 클럽 밖으로 나온 미선을 뒤따라온 태풍은 “너무 애쓰지 마라. 다 알고 있다”며 다정한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평온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날 밤 숙소로 경찰이 들이닥쳤고 세 사람이 서로 연행됐다. 사정을 몰라 불안해하던 중 기초 태국어를 공부해 온 미선이 겨우 상황을 파악했다. 문제의 발단은 마진이 세관 직원에게 건넨 50달러였다. 뇌물 의혹으로 번진 사건에 CCTV까지 확보된 상황이었다. 얼굴을 대조해 보던 경찰이 결국 마진을 체포했고, 머나먼 타지에서 태풍과 미선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긴장감이 폭발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tvN ‘태풍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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