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인생의 파고를 넘어선 용기, 진정성으로 일군 삶의 페이지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피어난 진심과 용기는 결국 길을 만든다. 이른 나이에 결혼과 출산, 그리고 이혼이라는 큰 파고를 넘어 홀로 아이를 키워온 한 여성이 있다. ‘경제적 독립’이라는 절박한 목표로 시작한 뷰티샵 ‘금손언니쓰’를 8년간 묵묵히 지켜내며 많은 사람의 신뢰를 얻은 그녀는, 이제 아픈 반려견을 향한 깊은 사랑으로 시작된 ‘마이소울펫’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삶은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진심이 어떻게 빛나는 성공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싱글맘’, 기술을 택하다: ‘금손언니쓰’ 8년의 기록
하혜원 대표는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전업주부로 살았다. 직장 경험 없이 오롯이 가정 안에서만 존재했던 그의 삶은, 이혼을 결심하면서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부모에게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기술을 배우기로 결심했고, 선택한 분야는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뷰티’였다.
“하루 13~15시간씩 일하면서 한 달에 50만 원 받고 배우며 시작했다”고 회고한 하 대표의 절박함 속에서 피어난 열정 덕분에 ‘금손언니쓰’는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고객의 신뢰를 얻으며 속눈썹 연장에 특화된 샵으로 강남 한복판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가격 인상 없이 속도와 유지력, 디자인 퀄리티를 기본으로 지켜온 점이 큰 경쟁력이 됐고, 인플루언서로서 방송·광고 활동 경험이 있었던 것도 고객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최근에는 무용을 전공하며 예술 중·고등학교나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찾아주는 ‘단골들’도 여전하다.
하혜원 대표는 지금의 ‘금손언니쓰’에 대해 “대단한 업적이라기보다 묵묵히 제 할 일을 해온 시간의 기록”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만난 고객들은 그의 인생에 ‘진짜 자산’이 되었다. 하 대표는 “그분들을 통해 위로도 받고 배운 것도 많았고, 더욱이 제 딸에게 전해준 것도 많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주 찾는 고객과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가족 같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딸이 고3 수험생활을 보낼 때 고객들이 먼저 딸의 일정에 맞춰 예약을 조정해 주었고, 바쁜 변호사 고객은 딸을 위해 유명 베이커리에서 웨이팅까지 하며 찹쌀떡을 사다 두고 가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몸에 좋은 영양제를 건네받았고, 얼마 전에는 딸의 생일날 꽃다발을 보내주는 고객까지 있었다. 하 대표 역시 혼자 사는 고객들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눠주며 마음을 전했다. “금손언니쓰는 단순한 뷰티샵이 아니라, 마음이 오고 가는 공간이에요. 그게 저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일입니다.”
반려견 로이를 위한 진심, ‘마이소울펫’의 시작
하혜원 대표의 삶에 또 다른 전환점은 반려견 ‘로이’에게서 찾아왔다. 로이가 놀이방에서 다친 후 슬개골 탈구 2.5기 진단을 받게 되면서였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했지만 하 대표는 수술보다 관리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홈케어와 재활 운동까지 직접 배우고, 좋은 영양제를 찾아 먹이는 노력이 이어지자 4개월 후 병원에서는 ‘지금은 수술이 필요 없다’는 놀라운 진단을 내렸다. 로이가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며 하 대표는 큰 보람과 함께 “나 같은 보호자를 위한 솔루션을 만들자”는 강한 결심을 하게 된다.
“맨날 영양제가 맛없다고 로이랑 싸웠어요(웃음). 효과는 좋은데 효율성이 떨어지고 해외 직구라 주문도 오래 걸려 답답했죠.” 이처럼 ‘맛있는 영양제는 왜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탄생한 것이 바로 ‘마이소울펫’의 ‘조인트소울’이다. 현재 마이소울펫은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을 발판으로 10월 말 와디즈에 첫 런칭을 앞두고 있다. ‘기능성’과 ‘기호성’을 모두 잡기 위해 제조사와 끊임없이 소통했고, 그 덕분에 반려동물 제품임에도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하 대표는 “판매와 수익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효과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정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마이소울펫’ 창업은 ‘금손언니쓰’와는 완전히 다른 산업이라 또 다른 도전이었기에, 성분부터 제조, 법규, 인증 등 모든 것이 새로웠고, 뷰티업과 병행하며 체력적인 한계도 컸다. 하지만 ‘내가 직접 만든 제품으로 내 아이 같은 존재를 지킨다’는 신념으로 버텼다. “무엇을 하든 흔들리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결국 진심이라고 믿어요. 그게 제 인생의 기준이에요.”
하 대표는 머지않은 시기에 ‘금손언니쓰’의 의미 있는 여정을 마무리하고,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마이소울펫’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처음 출시하는 ‘조인트소울’을 시작으로 눈물, 장, 심장 라인업까지 확장하고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할 생각이다”며 이를 기반으로 “‘마이소울펫’을 한국을 대표하는 휴먼그레이드 펫 헬스케어 브랜드로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을 위한 건강기능식품까지 개발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말을 맺으며 하 대표는 이번 여정에 함께한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마이소울펫 와디즈 첫 런칭에 총괄 담당 디렉터를 맡으신 (주)퍼플엠 이규식 대표님, 바쁘신데 마이소울펫과 콜라보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강아지 밥그릇을 만들어주신 여우자기 도예가 김한나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멀리서나마 응원해 주는 오래된 나의 벗, 당신이 내 옆에서 응원해 주면 더 힘이 날 것 같아요.”
하혜원 대표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기업가의 성장기를 넘어, 사람과 용기, 그리고 꺾이지 않는 진심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인생 드라마’다. 그의 포부는 단순한 성공을 넘어, 수많은 반려동물과 보호자에게 건강과 희망을 전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마이소울펫’의 다음 페이지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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