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G-DRAGON(지드래곤)이 2025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무대에 올라 전 세계를 압도했다. 그의 퍼포먼스는 단순한 축하 공연을 넘어, 음악을 통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인 ‘문화 외교’의 결정적 장면으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APEC 공식 홍보대사로 참석한 G-DRAGON은 ‘PO₩ER’, ‘HOME SWEET HOME’, ‘DRAMA’ 등 히트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세계 정상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의 시작은 국악이 가미된 오프닝으로, 한국적 리듬 위에 미래적인 사운드를 결합해 ‘K-POP이 세계와 대화하는 언어’임을 입증했다.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패션이었다. 그는 전통 ‘갓’의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헤드피스와 태극기를 모티프로 한 블랙 벨벳 수트를 착용해 한국적 감각과 글로벌 럭셔리의 미학을 완벽히 조화시켰다. 이 독창적인 스타일은 한국적 정체성을 예술로 승화시킨 사례로, 샤넬·루이비통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온 G-DRAGON의 크리에이티브 감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알베르토 반 클라베렌 칠레 외교장관 등 각국 정상들이 자리했으며, 많은 이들이 휴대폰으로 그의 무대를 촬영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나란히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은 상징적 장면으로 남으며, 문화가 외교의 새로운 연결고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G-DRAGON은 각국 정상들에게 직접 디자인한 ‘Peace with Create’ 응원봉 패키지를 선물하며, “평화는 멈춤이 아닌 창조의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예술을 통해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선 평화의 가능성을 제시한 행보로, 그의 철학이 담긴 예술적 제스처로 평가된다.
최근 K-POP은 단순한 대중음악을 넘어 한국의 문화외교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G-DRAGON은 패션·예술·테크놀로지를 결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K-POP을 K-CULTURE로 확장시켜 왔다. 그는 K-POP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Sphere)에서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G-DRAGON Media Exhibition : Übermensch’ 투어를 통해 VR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혁신적 전시를 선보였다.
그의 영향력은 무대 밖에서도 이어진다. ‘Übermensch’ 앨범은 세계 주요 차트를 석권했고, 3월부터 이어진 ‘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는 전 세계 16개 도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오는 12월 서울 고척스카이돔 3일간의 파이널 공연은 이번 투어의 대미이자, K-POP의 글로벌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할 무대가 될 예정이다.
G-DRAGON은 이제 단순한 아티스트를 넘어, K-POP을 외교의 언어로 번역하는 ‘문화 창조자(Cultural Creator)’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APEC 무대는 그가 음악과 패션, 예술을 통해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세계에 증명한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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