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정근기자]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이 수백억 원을 들여 수퍼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판매 부진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도이치오토그룹은 이탈리아 수퍼카 람보르기니의 한국 신규딜러로 선정, 지난해 7월 경기 판교에 새롭게 전시장을 오픈했고, 올해 5월에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람보르기니 부산전시장을 해운대 센텀시티에 오픈했다.
‘람보르기니 분당 전시장’은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 1층 540.62㎡(약 164평) 규모다. 또, ‘람보르기니 부산’은 지상 3층, 연면적 2,710㎡ 규모의 건물을 신축한 것으로, AS센터도 함께 들어서 국내에 오픈한 수퍼카 전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도이치오토모빌이 람보르기니 두 전시장 및 AS센터를 오픈 운영하는데 투입한 자금은 전시장 인테리어 비용과 임차 보증금 등을 합쳐 약 15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람보르기니는 차량 판매가 급증하자 딜러망을 확충키로 하고 지난 2023년 경기 분당(판교)과 부산지역 신규 딜러에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을 선정했다.
하지만 람보르기니사업 법인인 ‘이탈리아 오토모빌리’의 판매량은 시원찮아 도이치오토모빌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지난 9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29대에 그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단일 딜러체제였던 지난 2023년 서울지역 덜러사인 SQDA모터스가 434대를 판매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람보르기니 연간 판매량은 400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월별 판매량에서도 지난 8월 24대, 42대 등으로 평균 3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도이치오토그룹이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했던 판교에 이어 부산 해운대에 대규모 전시장을 오픈했지만 판매 확대에는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 기간 전체 람보르기니 판매량의 85% 가량을 SQDA모터스가 판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퍼카를 취급해 보지 못한 이탈리아 오토모빌리의 판매 경험 부족이 부진의 주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은 앞서 지난해 6월 ‘브리타니아 오토’를 설립, 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과 맥라렌 판매권을 기흥인터내셔널로부터 인수했지만 이들 브랜드 역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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