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3%···‘APEC 성과·경제지표 호조’가 상승 견인

[이하 리얼미터]

[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하며 53.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4%, 국민의힘이 37.9%로 집계돼 양당 간 격차가 7.5%포인트(p)로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53.0%로 직전 조사보다 1.8%p 상승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3.3%로 1.6%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3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리얼미터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2025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 실용외교 성과와 코스피 4000 돌파, 3분기 GDP 1.2% 성장 등 경제지표 개선이 긍정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이 59.5%로 11.3%p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대구·경북(46.7%)도 8.9%p 올랐다. 반면 서울은 49.8%로 1.7%p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41.3%)과 인천·경기(53.5%)도 각각 0.9%p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60대가 58.4%(+7.1%p)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50대 64.9%(+1.3%p), 40대 65.7%(+1.2%p), 20대 36.3%(+1.0%p), 30대 44.3%(+0.7%p) 순이었다. 반면 70대 이상은 42.0%로 1.6%p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이 54.7%(+1.8%p)로 상승했으며, 진보층은 78.8%(-1.5%p), 보수층은 28.2%(-0.7%p)였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5.4%, 국민의힘이 37.9%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10월 23~24일)보다 1.3%p 상승했고, 국민의힘도 0.6%p 올랐다. 양당 격차는 6.8%p에서 7.5%p로 확대됐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성과와 경제지표 호조가 여당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핵심 지지층인 호남과 40대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광주·전라에서 15.6%p, 40대에서 9.1%p 각각 올랐다. 국민의힘은 인천·경기(+6.8%p), 30대(+7.1%p)에서 상승했다. 기타 정당은 개혁신당 2.8%, 조국혁신당 1.8%, 진보당 1.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정책 비판과 이 대통령 재판 재개 주장,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퇴 요구 등 강경 대응을 통해 보수층과 청년층의 결집을 이끌었다”고 해석했다.

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1%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같은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4.1%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