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침체됐던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헬스케어 섹터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사 팟캐스트 ‘시장에 대한 고찰’(Thoughts on the Market)에서 헬스케어 분야가 올해 들어 다소 들쭉날쭉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강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팟캐스트에서 미국 중소형 바이오텍 담당인 숀 라먼과 미국 바이오제약 담당인 테런스 플린 애널리스트는 헬스케어 시장의 침체를 뒤집을 법한 여러 촉매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헬스케어 주식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최근 약간의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아이셰어즈 미국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는 10월 한 달 동안 2.9% 상승했다.
뉴욕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헬스케어 섹터가 올해 4.8% 오르는 데 그친 반면 S&P500지수 전체는 같은 기간 15.9% 상승했다.
라먼과 플린 애널리스트는 헬스케어 주식의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는 주요 호재 가운데 먼저 관세 방어를 꼽았다.
바이오제약 및 바이오텍 기업 상당수가 이른바 ‘리쇼어링’(해외에 진출한 자국 기업의 국내 유턴)의 일환으로 미국 내 제조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이런 조치가 관세 리스크에 덜 노출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일라이릴리는 올해 일찌감치 미국 내 신규 제조공장 건설에 270억달러(약 38조63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미국 내 제조 및 연구개발(R&D)에 50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의약품 가격 정책이 명확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올해 일부 처방약 가격을 최대 80% 인하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투자자들은 이것이 업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으나 최근 방향이 더 명확히 제시되고 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미 정부와 협의를 마친 사례에 대해 언급하며 "추가 합의가 더 발표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셋째,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있다.
라먼 애널리스트는 177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대형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특허가 2030년 이전 만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특허 만료가 한꺼번에 몰려올 때 기업들은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M&A로 진전을 모색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헬스케어 섹터의 M&A 거래가 급감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이미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3분기 M&A 활동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
넷째, 인공지능(AI)이라는 촉매도 중요하다.
라먼 애널리스트는 AI가 헬스케어 분야를 여러 방식으로 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속도 향상, 규제 제출 절차의 간소화 등이다.
마지막으로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
플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헬스케어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S&P500지수 전체 대비 약 30% 할인된 수준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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