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상자산 시가총액(시총) 6위 솔라나를 구매하면 연 7%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솔라나 스테이킹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와이즈가 출시한 솔라나 스테이킹 ETF 'BSOL'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첫날 거래액은 6500만달러(약 930억원)로, 올해 신규 상장 ETF 중 최대 규모다.
스테이킹을 통한 추가 수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BSOL은 보유한 솔라나의 100%를 스테이킹해서 연 7%가량의 스테이킹 이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테이킹은 솔라나와 이더리움 등 지분증명(Proof of Stake, PoS)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그 보상으로 해당 가상자산을 추가로 받는 방식을 말한다. 예치한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인출할 수 없는 락업(Lockup) 구조로 돼 있다.
단순히 가격을 추종하던 가상자산 ETF를 넘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이자형 가상자산 ETF 시대가 열린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BSOL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처음으로 승인한 '스테이킹 결합형 ETF'다. 기초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기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와 다른 형태다.
이를 계기로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자산 현물 ETF에도 스테이킹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실상 주식 배당과 같은 스테이킹 보상이 포함된 상품에 대한 매력도가 더 커져서다.
일각에서는 스테이킹이 포함된 솔라나 현물 ETF가 이더리움 현물 ETF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솔라나 연간 스테이킹 수익률(8%)이 이더리움(3%) 대비 높다는 점에서다.
스테이킹을 통한 이자형 가상자산 ETF가 확산하면 큰손인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도 잇따른다. 안정적 수익 구조를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에게 지속 가능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스테이킹 특성상 락업에 따른 유동성 제약 및 네트워크 장애 등 리스크도 존재한다. 보상률 또한 네트워크 상황과 스테이킹 참여 비율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수익률을 예상치보다 낮을 수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 승인 이후 가상자산 ETF에 본격적으로 스테이킹이 활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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