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종이 ‘제20회 아시아모델어워즈’에서 영화 부문 ‘아시아 스타상’을 수상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단순한 수상이 아닌, 중년 배우로서의 새로운 시작과 자기 갱신에 대한 고백이었다.
지난 10월 3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시상식 무대에 오른 김민종은 “20주년이라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이 상은 함께 걷는 동료 배우와 모델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화려한 조명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차분하고 겸손했다. 긴 호흡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며 “배우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이제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종은 최근 영화 ‘피렌체’(감독 이창열)를 통해 다시금 연기에 대한 열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내면의 상처와 회복을 그리는 서정적 드라마로, 그가 중년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재조명받는 계기가 됐다. 그는 “연기를 오래 하다 보면 ‘익숙함’이 가장 큰 적이 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초심을 다시 찾았다”고 소감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그의 이번 수상이 단순한 개인적 성취를 넘어, 변화하는 산업 속에서 중견 배우들이 맞이한 ‘커리어 전환기’의 상징적인 사례로 해석된다. OTT, 글로벌 공동 제작 등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베테랑 배우들이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롭게 적응하는 과정은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김민종은 1990년대부터 드라마 ‘느낌’, ‘불꽃’, ‘하얀거탑’ 등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다. 최근에는 연기뿐 아니라 문화행사와 음악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스스로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번 수상은 그가 여전히 ‘현재형 배우’로서 대중과 교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장에서는 “김민종답다”, “여전히 진정성 있는 배우”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그의 수상 소감이 유난히 따뜻했다. 같은 세대 배우들에게도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중년의 나이에 ‘다시 도전한다’는 그의 선언은, 젊은 세대에게도 꾸준히 성장하는 삶의 가능성을 일깨운다.
김민종은 끝으로 “나이를 핑계로 멈추지 않겠다.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계속 변화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수상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변화의 용기’를 향한 한 배우의 선언이었다.
Copyright ⓒ 스타패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