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고장, 운항 지연 등 이유로 잠시 멈췄던 한강버스가 1일 오전 9시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잦은 고장으로 열흘 만에 승객 탑승을 중단했다. 지난달 29일부터 한 달여간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을 보강하기 위해 무승객 시범운항을 했다.
시는 약 300회 이상의 접·이안 과정과 훈련을 통해 숙련도를 높였다. 이 기간 중 접·이안 중 산착장과 충돌과 부표 충돌 등 사고가 3차례 있었지만,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범운항 중 승객 안내와 접안 과정의 미숙으로 지연이 발생했지만, 한 달간의 무승객 시범운항을 통해 접안 속도와 안내 노하우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시는 정식운항을 재개하며 무결항과 정시성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예비 선박을 상시 대기시켜 선박 컨디션에 따른 결항을 없애겠다"며 "취항 당시에는 탑승 안내 등에 어려움이 있다보니 지연이 됐는데 이제는 그런 부분을 모두 경험했다보니 정시에 도착해 정시 출발하는 정시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마이십(My Ship) 제도'를 도입해 선박별 전담팀을 구성했다. 한 팀이 2척의 선박을 전담 운영해 선박 이해도를 높이고, 비상상황 대응력과 관리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한강버스 소속 선장은 현재 18명으로, 하이브리드 선박에 대해서는 18명 전원이, 전기선박은 7명이 3개월 이상 실제 훈련을 받은 상태다.
시는 3개월 이상 훈련된 선장을 정식운항 때 투입할 계획이다. 사고 예방을 위해 수상레저업체를 대상으로 한강버스 운항 경로상 접근 금지구역을 지키도록 계도하고 단속에도 나선다.
박 본부장은 "3개월 이상 운항 훈련을 받고 무승객 시범운항을 하신 분들까지 70%가량 경험 있는 선장이 투입되고, 나머지 30% 비숙련 견습 선장은 계속 훈련을 받는다"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전기배와 하이브리드 각각 4척씩 총 8척으로, 첫 운항 시간을 기존 오전 11시에서 오전 9시로 앞당겼다. 노선은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이다.
오후 9시37분 도착분까지 하루 16회를 운항하며, 주중과 주말 모두 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동절기 기상 및 운항 환경 변화를 고려해 하루 16회 운항 스케줄을 유지한다.
특히 항차별 2척을 배치하고 한 척의 예비선을 상시 대기시켜 기계 이상으로 인한 결항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한강버스 4척을 추가로 들여와 현재 확보된 8척을 포함 총 12척을 내년 3월부터 운항에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 출·퇴근 급행 노선(15분 간격) 포함 오전 7시~오후 10시30분, 총 32회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요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편도 성인 3000원(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 ‘한강버스 권종’을 이용하면 5000원 추가 충전으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실시간 운항 정보와 결항 여부는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 주요 모빌리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 본부장은 "약 한 달간의 안정화 운항으로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을 모두 강화했다"며 "한강버스가 시민들에게 더 신뢰받는 수상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