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용감한 형사들4’에선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한 아들의 패륜범죄가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달 31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는 집요한 의지로 범인을 끝까지 추적한 혀아들의 수사 일지가 공개됐다.
방송에선 KCSI가 묻힐 뻔했지만 형사의 한 질문으로 드러난 잔혹한 사건의 실체를 공개했다. 발단은 “본드 냄새가 심하게 나는 남자가 돌아다닌다”는 신고였다. 출동한 형사들은 검은 봉지를 들고 본드 냄새를 풍기던 30대 남성과 마주했다. 그의 집은 오랫동안 방치된 듯 엉망이었고 “같이 사는 가족”에 대한 질문에 그는 “4년 전 교도소에 갔다 왔는데 그때부터 엄마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언제, 왜 나갔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형사들은 어머니의 실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탐문했다. 이웃들에 따르면 어머니는 60대 초반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했지만 폐지를 주우며 근면하게 살아왔다. 4년 전 겨울부터 자취를 감췄고, 아들은 “건강 때문에 외갓집에 갔다”고 둘러댔다. 가출신고는 남자의 누나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탐문 끝에 형사들은 남성이 어머니에게 카드 빚을 대신 갚게 하고, 보증금 담보 대출까지 강요한 정황을 밝혀냈다. 형사는 어머니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을 직감했고, 본드 흡입으로 수감된 남성이 이송되던 날 “경찰을 그만두기 전까지 네 어머니 생사는 분명히 밝힌다”고 결심했다.
수사팀은 시신 운반에 차량이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 남성이 4년 전 친구 차를 빌려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다만 어머니가 심장 수술 후 복용해야 할 약 처방 기록이 전무한 점을 근거로 영장을 받았고, 출소일에 맞춰 남성을 소환했다. 그는 결국 종이에 “제가 어머니를 죽였습니다”라고 자백했다. 본드 흡입 때문에 시작된 잔소리가 ‘빚 갚아달라’는 다툼으로 번졌고, 어머니를 밀쳤더니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고 다음날 숨을 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친구 차로 시신을 옮겨 아버지 산소가 있는 곳으로 갔지만 땅이 얼어 삽이 들어가지 않자, 유골을 인근 저수지에 뿌렸다고 진술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살인죄는 적용하지 못하고 남성은 사체은닉죄로만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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