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서 전기차를 넘어 수소연료전지차(FCEV)로 영역을 확대하며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
지난 29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과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모빌리티재팬(HMJ) 법인장은 현대차의 일본 시장 전략과 넥쏘 출전 배경을 직접 밝혔다.
정유석 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한일 기자 간 교류를 강화하고, 토요타와 현대차 간 상호협력의 계기를 이어가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두 회사가 양국 간 교류의 다리 역할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메기 법인장은 “넥쏘를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전시한 이유는 현대가 전동화의 모든 파워트레인에 대한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일본 시장에서도 수소 기술을 포함한 친환경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이어 “넥쏘는 201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현재 2세대로 진화한 차량으로, 국내 누적 판매량이 약 4만 6000대에 달한다”며 “내년에는 1만 1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에서도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시장의 수소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점도 이번 전시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토요타와 혼다 외에도 현대차가 후속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는 점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시메기 법인장은 일본의 수소 인프라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일본의 수소 가격은 한국의 약 세 배 수준으로, 1kg당 2,400엔에 달한다”며 “또한 수소 충전소는 법적 점검 규제로 인해 한 달 중 절반 정도만 운영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쿄도는 2030년까지 수소차 1만 대 보급을 목표로 자체 지원책을 추진 중이며, 충전소 법규 완화 움직임도 진행 중이라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일본 내 수소 인프라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직접적인 충전소 구축 계획은 없으며,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 개선 및 민간 협력 방향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답했다.
정유석 부사장은 “수소 모빌리티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과제이며, 일본 시장에서도 점진적인 생태계 확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내 현대차 이미지와 시장 전략에 대한 질문에 시메기 법인장은 “현재 현대차는 일본에서 뚜렷한 이미지가 형성돼 있지 않지만, 우리는 일상생활 가까이에서 효율적이고 안전한 이동수단으로 자리잡길 원한다”며 “전국에서 월 800건 이상 시승이 진행 중이며, 그중 5%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메기 법인장은 “전기차 인스터(INSTER)가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가족 단위 모델에 적합한 코나 일렉트릭이 판매량 강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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