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인천] 강의택 기자┃윤정환 감독이 인천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승격을 견인한 소회를 전했다.
인천은 31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정환 감독과 선수 대표로 주장 이명주가 참석했다.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첫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은 인천은 K리그1 복귀를 목표로 야심차게 새 시즌을 준비했다.
핵심은 팀을 이끌 사령탑 선임이었다. 최영근 감독과 결별한 인천은 윤정환 감독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강원FC를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 감독상까지 수상한 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는 조기 우승으로 이어졌다. 윤 감독은 변칙 전술과 유연한 선수단 관리로 시즌 내내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고, 지난 26일에 치러진 리그 36라운드 경남FC전에서 승리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지었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경기에 비해 사실 지금은 텐션이 많이 떨어졌다.(웃음) 먼 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 인천이 첫 우승을 해서 많이 찾아와주셨는데 감사하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선수들한테 고맙다. 시즌 치르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선수들과의 믿음과 노력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모든 관계자한테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을 해줬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우승을 가져올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팬분들이 에너지 넘치는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번 우승으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3경기 마무리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윤정환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선수단 버스 기사님과 식사를 담당해주시는 분들, 헬스장 청소 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새벽부터 나오셔서 해주신다. 정말 감사하다. 그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일본과 이번 시즌 인천에서의 우승 차이점이 있다면?
▶처음 지도자를 일본에서 했고, 승격도 감독 첫 해에 했다. 울산HD에 있다가 일본으로 넘어가서 2관왕을 했다. 일본에서 우승했을 때와 올해 분위기가 비슷하다.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고, 누가 들어가든지 같은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여름에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이 잘 채워줬다. 분위기가 안 좋았다면 절대 그렇게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이)명주한테도 분위기만큼은 절대 떨어지지 말자고 했다. 오늘도 훈련을 하고 왔는데 굉장히 좋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우리가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장점은?
▶장점이 많은 사람은 아니다. 진실되게 선수들한테 다가가려고 한다. 지도자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마음 먹은 것은 모든 것을 알려줄 수 없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소통이 되는 감독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인천 감독직 수락은 어떤 의미였나?
▶당시에도 말했지만 도전이었다. 어딜 가든지 도전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했고, 마침 인천에서 손을 내밀어줬다. 아무 생각없이 온 것은 아니고 도전을 통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다. 선수들과 1년 동안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이 폐지됐는데.
▶아직 시즌이 안 끝나서 당장 말할 수는 없지만 생각은 하고 있다. 사실 K리그1에서 상위 스플릿에 올라가 있는 팀들은 이미 구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 머리로는 하고 있지만 다 말할 수는 없다.
-이번 우승이 앞으로 지도자 생활에 있어서 어떤 영향
▶사실 동계 훈련하면서 자신있었던 이유는 선수들이 받아들이려고 하는 자세들이 있었다. 선수들이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던 것을 이해해 가면서 재밌는 축구를 했다. 나도 지도자를 오래해 왔지만 올해처럼 받아들이면서 배우려고 하는 선수단은 많이 보지 못했다.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좋은 결과를 냈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선수들이랑 해도 내가 생각하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소통을 해야하고 풀어가야할지 고민했던 한 해였다. 2부이긴 하지만 K리그에서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처음 따낸 팀이기 때문에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1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처음부터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은 많지 않다. 2부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이제 1부에 가서 얼마나 자신감을 가지고 적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박)경섭이도 대학 생활 도중에 들어와서 프로 첫 시즌을 뛰었는데 내 생각보다 굉장히 잘 적응했다. 1부도 마찬가지다. 빠르게 적응하고 부딪힐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다면 충분히 잘해낼 것이다.
-1부에서의 목표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선수 개편이나 여러 상황이 있기 때문에 이후에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선수단만 가지고 말하기에는 제한적이다.
-팬들이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고 싶어한다. 재계약에 대한 얘기를 해달라.
▶다들 궁금해하실 것 같다. 그 얘기를 들으려고 여기에 오신 것 같다.(웃음) 에이전트와 잘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나한테까지 연락 온 것은 없고 나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대리인이 구단과 잘 소통하고 있다고 하니까 기다리고 있다.
-재계약 협상에서 어떤 합의를 찾아야할까.
▶감독 입장에서 내년 구상과 비전이 가장 중요하다. 인천이 1년 만에 승격을 했지만, 이 팀이 앞으로의 비전이 어떤지 봐야한다. 한 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 본다. 프로는 하루살이로 1년만 버티는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1년 해봤지만 정말 좋다. 팀 비전과 성적만 좋으면 산업적으로 좋은 지역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매력적인 팀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3경기 구상과 선수들의 개인 수상.
▶포백은 바꾸기 어렵다. 전술적인 것보다 호흡이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포백과 미드필더는 바꾸지 않을 것이다. 앞쪽은 (박)승호도 영플레이어상 욕심이 있는 것 같고, 무고사와 제르소도 개인 수상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둘 다 탈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다. 제르소도 평소에 차지 않던 프리킥과 코너킥 연습을 하고 있었다. 도움을 추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를 뛰지 않았던 어린 선수들도 내세워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봐야한다.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되도록이면 우승했기 때문에 많은 수상자가 나왔으면 좋겠다. 기자단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웃음) 점수를 많이 줬으면 좋겠다.
-이명주에 대해
▶미드필더는 잘 눈에 뜨지 않는다. 숨은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주가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우리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가 명주가 앞에서 커트 해주고, 뒤에서는 빌드업 연결도 잘해줬기 때문이다. 뒤에 (김)건희가 있고 앞에는 (박)승호가 있지만 미드필더에서는 명주가 가장 역할을 잘하고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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