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관세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가전과 전장 사업이 선전한 가운데 기업 간 거래(B2B), 구독 사업 등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가 ‘질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31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조8737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8.4%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5.5%, 7.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매출 21조5171억원·영업이익 6018억원)를 모두 웃돈 수치다.
사업부별로 가전(H&A) 매출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 구독·온라인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 3659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생산지 최적화와 효율성 제고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B2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5조9000억원, 가전 구독 매출은 31% 늘어난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S사업본부는 중국 저가 공세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매출 4조6525억원, 영업손실 3026억원을 기록했다.
전장(VS) 사업본부는 매출 2조6467억원, 영업이익 1496억원을 달성하며 두 지표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썼다.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5%를 넘기며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속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했다.
냉난방공조(HVAC) 등을 포함한 에코솔루션(ES) 사업본부는 매출 2조1672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했다. HVAC 투자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과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 외부 변수가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구독·온라인 사업 확대, 제품 믹스 개선, 원가 구조 효율화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상업용 공조시스템과 산업·발전용 칠러 사업 기회 발굴,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설루션 상용화 및 액침냉각 설루션 개발 파트너십 확대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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