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블룸버그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와 기준금리,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연 2.00%, 2.15%, 2.4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3번 째 연속으로, 지난해 6월 금리 인하 시작 이후로는 4번 째 동결이다.
시장에서는 ECB가 유럽 경제의 하방 압력이 낮아진 만큼, 금리를 조급하게 조정할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로존은 미국의 관세정책에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분기 0.1%로 낮아진 전분기 대비 분기 성장률이 3분기에는 0.2%로 회복됐다.
인플레 역시 지난 1월 2.5%에서 5월 1.9%로 낮아진 이후 6월, 7월, 8월 석 달간 2.0%를 유지했다. ECB가 설정한 인플레 목표치는 2%선이다.
ECB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중기 목표치 2%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전망도 대체로 변함이 없다”며 “견고한 노동시장과 탄탄한 민간 부문의 재무 상태, 이사회가 과거 단행한 금리 인하 조치가 여전히 회복력의 중요한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무역 분쟁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어 경기 전망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ECB 내부에서는 추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으로 알려졌다. 물가가 수개월째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정책이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3분기 GDP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통화정책 이후 기자회견에서 “대외 수요와 내수 간 괴리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질소득이 증가하며 소비가 늘고 있어 경제는 이를 통해 일정 부분 회복 탄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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