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관세 15% 확정에 ‘한시름’···현대차 다음 스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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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관세 15% 확정에 ‘한시름’···현대차 다음 스텝은?

이뉴스투데이 2025-10-31 08:00:00 신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악수하고 있다. 하단은 울산 현대차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악수하고 있다. 하단은 울산 현대차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지난 29일 경주 APEC 2025에 참석한 트럼프와의 한미 관세협상에서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15%로 확정되면서 현대차그룹은 관세로 인한 손실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로 인해 그룹의 연간 비용 부담이 4조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추진 전략에 박차를 가할 채비를 하게 됐다.

31일 자동차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회담서 한미 간의 무역 협상이 최종 타결되며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15%로 확정되어, 최대 수출처인 미국 시장에 대한 관세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

◇“美 자동차·부품 관세 15% 확정”

그간 미 행정부는 지난 9~10월 일본과 EU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대미 관세 15% 적용 행정명령 발효를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산 자동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누려온 낮은 관세 우위가 깨진 채 여전히 25% 고율 관세를 물어왔다. 세부 협상 지연이 원인으로, 한일 간 관세 역전과 함께 한국 자동차 업계가 가격 경쟁에서 현저히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

회담 이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에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 모두 15%로 인하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약 4조4000억원에 달하는 연간 관세 비용 절감 효과를 보는 동시에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을 재정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관세 인하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직면했던 심각한 도전 과제 중 하나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25% 관세는 현대차·기아 등 국내 업체의 미국 수출에 막대한 부담을 안겼다. 급기야 2분기 실적에서만 수천억원의 손실로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2% 감소하며 3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현대차는 2분기에만 약 8282억원, 기아는 7860억원의 관세 부담으로 이익 감소폭이 커졌다. 미국 내 재고 물량이 소진된 3분기에는 고율 관세가 그대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커져 3분기 관세 부담은 2조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업계 추산도 나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연간 4조원 이상 비용 절감 효과

그러나 이번에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4분기부터는 관세율 인하 효과가 본격 반영되어 손실 폭이 지난해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및 금융 투자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현대차그룹의 경영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고, 미국 시장 내에서의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판매량 증가와 점유율 확대에 직접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판매 기록을 세우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이번 관세 인하를 계기로 더욱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관세율 인하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가 연간 약 4조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만약 관세가 25% 수준으로 유지됐다면 두 회사가 감당해야 할 관세 비용은 연간 8조원에서 9조원에 달했겠지만, 이번에 10%p 관세율이 낮아지면서 현대차는 약 2조2000억원, 기아는 약 1조6000억원의 관세 부담 감소 효과를 얻을 것으로 봤다.

◇日·유럽산과 동등 경쟁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상 타결에 대해 정부에 감사인사를 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타결 당일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국 조지아주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신설, 현지 생산 역량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생산 확대 전략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으며, 현지 생산량은 올해 100만대, 향후에는 120만대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협상 타결은 미국 현지에서 현대차그룹과 일본, 독일 등 경쟁 브랜드 간 경쟁에서 비로소 동등한 위치가 됐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이미 15% 관세 체제를 도입해 국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했다. 이 격차가 해소되면서 가격 정책의 유연성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고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상 타결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확실하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번 관세 인하가 가져올 실질적 이익과 향후 전략 변화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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