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막한 '2025 일본 모빌리티쇼'에서 닛산은 3가지의 주요 모델을 공개했다.
닛산은 대형 고급 MPV인 엘그란드의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1997년 첫 등장 이후 일본에 고급MPV라는 장르를 개척한 엘그란드는 2010년에 등장한 현행 3세대 모델의 후계 모델 등장이 오래전부터 점쳐져왔다.
이번에 등장하는 4세대 모델은 닛산의 3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파워'와 진화한 전동 구동 4륜 제어 기술인 'e-4ORCE'를 탑재하고 또한 인텔리전트 다이내믹 서스펜션을 채택했다. 닛산은 “승객 모두가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미니밴에 걸맞은 승차감과 엘그랜드의 DNA인 '운전의 즐거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이로 인해 언제까지나 타고 싶어지는 그랜드 투어링 경험을 제공, 장거리에서도 편안하며 소중한 사람들과 고급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리미엄 투어링 미니밴이다”라고 설명했다.
닛산은 또한 대형 SUV인 패트롤의 신형 모델을 공개하면서 일본 내 판매를 재개한다고 공식발표했다. 1950년대 첫 등장 이후 닛산을 대표하는 SUV로 성장해온 패트롤은 2007년 5세대 모델을 끝으로 일본내 판매를 중단하고 해외 시장 수출 및 판매만 진행했다. 시기는 2027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자세한 사양 및 가격등 상세 정보는 출시 시기에 맞춰 발표할 방침이다.
2022년 첫 등장한 크로스오버 EV 아리아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도 선보였다. 닛산은 "새로운 프론트 디자인으로 일신함과 동시에 구글을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채용, EV의 배터리 전력을 끌어낼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추가, 그리고 일본 도로 환경에서 더욱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서스펜션의 보강등을 실행했다"고 강조했다.
닛산은 지난 5월 발표된 새로운 경영 계획인 'Re:닛산'을 발표했다. 앞서 2025년 초 추진된 혼다와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4월에 발표된 2024년 회계년도에서 역대 최대인 7,500억엔(약 7조5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발표된 Re:닛산은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슬림하고 강인한 사업구조 구현을 목표로 하는 경영 재건 계획"을 목표로 한다. 2026년도까지 자동차 사업의 영업이익 및 자유 현금 흐름 흑자를 위해 전체 직원의 15%에 달하는 약 2만명을 감원하고 전세계에 있는 생산 공장을 17개에서 10개로 줄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닛산은 “일본에서는 엘그란드를 대표로 하는 주력 모델의 개편과 패트롤 출시를 통한 신규 세그먼트 진출, 그리고 고객의 감성에 호소하는 ‘하트비트 모델’ 도입을 통해 닛산의 혁신성과 전통을 구현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모델들은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된 첨단 기술로 뒷받침 된다. 닛산의 미래 비전은 전통과 혁신이 융합된 지능형 자동차를 고객에게 제공하여 일본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닛산의 CEO 이반 에스피노사는 "강력하고 활기찬 일본 시장은 닛산의 글로벌 성공에 있어 핵심이다. 우리는 닛산의 전통을 살린 감동을 주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경차부터 플래그십 모델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요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감동과 자부심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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