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임시주총 효력 정지 대부분 유지
[포인트경제]
1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영풍이 "지난 1월 열렸던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최대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행위에 대해 법원이 위법성을 재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효력 정지 가처분 사건 항고심에서 1심 결정을 대부분 인용했으며, 법원은 “채무자들의 주장은 1심에서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제출된 주장과 기록을 검토한 결과 1심의 결론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고려아연이 해외 계열사를 활용해 탈법적인 상호주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최대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행위에 대한 위법성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월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영풍의 의결권 제한이 위법하다는 이유로 영풍이 제기한 ‘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및 선임된 이사들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지난 3월 인용했다. 이후 고려아연이 이의신청을 했으나 서울중앙지법은 이를 기각했고, 서울고등법원은 이번에 고려아연의 항고도 기각했다.
1심 재판부는 주주의 의결권을 헌법상 보장되는 재산권으로 전제하고, 상법 제369조 제3항에 따른 의결권 제한은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조항에서 말하는 ‘모회사’와 ‘자회사’는 모두 상법에 따른 주식회사를 전제로 한 개념인데, 고려아연이 출자한 SMC가 주식회사가 아님이 명백하므로 명시적 규정 없이 자의적으로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약 7개월 간 심리 끝에 1심 결정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이 부당하게 제한된 상태에서 통과된 다수 안건의 효력 정지가 계속 유지된다. 해당 임시주총에서 선임된 고려아연 측 추천 이사 7명 중 4명의 직무는 여전히 정지되며, 1-4호(액면분할) 및 1-8호(분기배당 도입) 안건의 효력 정지도 계속 유지된다.
다만 임시주총 당시 선임된 최윤범 측 추천 사외이사 3명은 이후 4월 정기주총에서 재선임됐거나 이미 사임한 점을 들어 법원은 이들과 관련된 가처분 신청 일부를 각하했다. 또한 이후 열린 정기주총에서 실질적으로 동일한 내용으로 의결된 1-2호(이사수 상한), 1-6호(사외이사 의장 선임), 1-7호(배당기준일 변경) 안건에 대해서도 신청 이익이 사라졌다고 판단해 1심 결정을 취소했다.
영풍 관계자는 “법원이 위법한 의결권 제한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려준 것을 환영한다”며 “법리적인 부분을 검토한 뒤 진행 중인 정기주주총회 결의취소소송 등 관련 사건에서 그 결의의 효력을 계속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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